지난 1일, 태권도원에서 ‘웨스트포인트(미 육군사관학교) 사관생도’와 함께 특별한 캠프가 열렸다.

 캠프의 주인공은 미국 웨스트포인트 사관학교의 사관생도들로, 우리나라의 육군사관학교라고 할 수 있는 미국의 명문 사관학교다.

태권도원을 찾은 웨스트포인트 사관생도는 20명으로 이들은 ‘웨스트포인트 사관학교 태권도 팀’의 일원이다. 

이들은 팬암태권도연맹 최지호 회장이 인솔 하에 태권도의 성지 태권도원을 방문해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수련을 할 목적으로 방문을 계획했다. 사실 생도들은 일반 대학생들과 다르게 매우 엄격한 규율 속에서 생활하며 교육을 받기에 국외 여행 또한 매우 이례적인 일이었다. 실제 허가를 받는 데에만 약 반 년이 소요됐다.

오랜 노력 끝에 태권도 수련을 허가받은 생도들은 지난 7월 30일부터 8월 2일까지 4일동안 태권도원에서 김경훈 시드니올림픽 금메달리스트와, 국기원 강사진으로부터 체계적인 품새와 전술겨루기 교육을 전수받았다. 

생도들은 이번 수련활동을 통해 보다 풍부하고 심도 있게 태권도를 배우고 몸으로 익히는 유익한 시간을 가졌다.    

아울러 의미 있는 방문에 맞춰 태권도진흥재단(이사장 김성태, 이하 재단)에서는 무주 및 전북 지역의 학생들(약 80명)과 함께하는 체험캠프를 기획했다. 체험 캠프에서 웨스트포인트 사관생도들은 우리 학생들에게 사관학교에 대한 소개를 하고, 미군 제식훈련 체험 및 태권도 기본자세 수업을 진행하는 등 다양한 일정도 소화했다.

재단은 이번 캠프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한국과 미국의 청소년들이 태권도를 통한 한류문화 확산의 실질적 체험이 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이를 통해 미 육군 사관생도들에게는 태권도 성지에서 의미 있는 태권도 수련 활동을 제공하고, 우리 학생들에게는 외국 군인들과 함께하는 색다른 태권도 체험 활동을 통해 몸과 마음이 한 층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무주=전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