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방중소기업청(청장 정원탁)이 도내 중소기업 제품의 판로 확대를 위해 대형유통체인망 관계자를 초청, 만남의 장을 마련해 큰 성과를 도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중기청은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3일간 지방청 회의실에서 '도내 중소기업과 대형 유통체인망과의 만남의 장'을 개최했다.

중소기업 애로의 대부분이 판로에 있음을 잘 알고 있는 전북중기청은 행사를 위한 행사, 형식적인 행사와 같이 기존 방식을 탈피하고 중소기업이 오로지 구매상담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개회식, 테이프 커팅 등 일반적인 행사 절차도 과감히 생략했다.

신청 업체별 상담 희망일정과 유통사 상담일정을 사전에 확정해 중소기업이 이번 행사 참여로 인한 업무공백도 최소화했다.

특히, 중소기업이 자사 제품을 대형 유통체인망에 입점하기 위해서는 유통체인망 관계자와 접촉해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운 점이 많은 만큼 정원탁 청장이 직접 대기업 임원을 면담하고 중소유통사와의 간담회를 개최해 행사를 추진하는 등 중기청의 각고한 노력이 빛을 발했다. 

이번 행상 참여한 유통망들은 이마트, CJ프레쉬웨이, 대상베스트코(주), 농협을 비롯해 전국 유통체인망을 갖고 있는 나들가게 상품공급사 5개사 및 전북 지역 물류센터를 갖고 있는 수퍼마켓협동조합이 대거 참여했다.

만남의 장 참여 업체 선정은 중기청 홈페이지와 언론을 통해 공개모집해 행사에 참여를 신청한 63개사 중에서 유통체인점  임원과 MD가 직접 선별했다.

선정된 제조사 제품은 요구르트, 김치 등의 식품류와 고무장갑, 주방세재, 칫솔 등의 생활용품으로서 마트 및 수퍼마켓에서 취급이 용이한 제품이었다.

이 같은 만남을 통해 참가한 중소기업 49개사에서 유통회사와 185건의 구매상담을 마쳤다.

특히, 실질적인 상담이 되도록 하기 위해 유통사 대표 및 임원과 MD가 동시에 참석하도록 사전 요청하고, 충분한 상담시간을 제공한 결과 높은 상담 성공률을 보였다.

또한, 유통회사가 제조사 면담 및 공장방문을 행사전에 실시토록 조치해 실질적인 구매상담이 이뤄지도록 했다

실적 집계 결과 구매상담한 22건의 제품이 유통체인망에 입점했고, 8개 중소기업과 유통회사가 납품양해각서를 체결(CJ프레쉬웨이와 5개 제조사, 대상베스트코와 3개 제조사)했다.

이번 행사로 150억원 상당 제품의 납품이 즉시 이뤄질 예정이며, 추후 지속적인 노력이 이뤄진다면 향후 이번 행사 관련 납품규모는 더욱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유통사와 계속 협의 상담건수도 88건에(상담업체 대비 48%) 달한다.

정원탁 청장은 “앞으로도 행사를 위한 행사 등 형식적인 행사는 지양하고 지역내 중소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행사를 개최하겠다"며 "이번 만남의 장이 1회성에 행사에 그치지 않도록 12월 행사 실적집계 등 사후관리를 지속적으로 실시해 이번 행사의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으며, 지역 중소기업의 다양한 판로 확보를 위한 정책발굴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송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