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현대모터스(단장 이철근)가 2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수원 삼성과의 일전에서 후반 82분, 87분 연속으로 터진 루이스와 이재성의 극적인 득점으로 2대1의 승리를 거뒀다.
이번 경기는 리그 선두 전북과 2위 수원의 대결로 이번시즌 가장 주목받는 매치였다. 전북이 승리를 거둘시 승점차이가 10점차로 벌어지며 일찌감치 선두를 굳히는 모양세가 되고 수원의 승리를 거둘시 승점차가 4점차로 좁혀지며 후반기 대반격의 서막이 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전북 현대는 원톱 이동국을 중심으로 이재성, 레오나르도, 한교원을 2선에 배치했고 3선에 이호와, 최보경을 기용하며 중원을 탄탄하게 가져가는 포메이션을 구성했다.
전반 초반 전북은 레오나르도와 이동국의 연속 슛으로 골문을 두들겼지만 오히려 전반 12분 좌측면을 돌파한 염기훈이 중앙으로 쇄도하던 산토스에게 완벽한 크로스를 연결한 것을 산토스가 강력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전북의 골망을 흔들었다.
선취득점을 올린 수원은 기세를 올려 계속하여 전북을 공략했다. 준비된 세트피스 플레이로 전북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더니 39분에는 염기훈에게 1대1찬스를 만들어 주는 등 거세게 전북을 압박했다. 하지만 결정력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이며 추가득점을 만들어내지 못한 채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후반전은 완벽한 전북현대의 분위기였다. 전북은 후반 2분 이재성이 헤딩슛을 시작으로 후반 4분에는 이동국, 후반 7분에는 최보경이 슈팅을 시도해 수원 골문을 두들겼지만 수원의 골키퍼 정성룡에게 번번이 막혔다.
하지만 득점이 터지지 않자 최강희 감독은 승부수를 던졌다. 전반 34분 일찌감치 이호를 빼고 김동찬을 투입하며 더욱 공격적인 운영으로 변화를 꾀했던 최 감독은 후반 12분 최보경을 빼며 루이스를 투입했다. 공격형 미드필더만 5명을 배치하는 초강수였다.
전북의 답답함을 풀어준 선수는 후반 교체 투입돼 복귀전을 치루던 루이스였다. 후반 82분 김동찬의 감각적인 힐패스를 받아 반박자 빠른 슈팅으로 골문을 흔들었다.
만회골로 분위기를 끌어올린 전북은 5분 뒤인 후반 87분 루이스의 패스를 받은 이재성이 19M지점에서 슈팅페이크 이후 감각적인 왼발 중거리 슛으로 역전골을 만들어 냈다. 홈팬들을 열광시키는 극적인 역전골 이였다. 최강희 감독의 용병술과 전북선수들의 집중력과 뒷심이 빛나는 순간이었다.
한편, 4만 관중 이상 입장시 댄스 공약을 내새웠던 최강희 감독은 경기승리 후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룬 루이스와 함께 서포터즈 앞에서 1분간의 깜짝 댄스타임도 선보였다. 이날 경기는 3만 1192명의 관객이 입장하여 명승부를 함께했다.
/전주월드컵경기장=김민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