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와 전남, 전북의 시·도지사 3명이 한빛원전의 안전성 확보를 요구하는 공동 건의문을 채택해 정부에 전달했다.

23일 전남도에 따르면 윤장현 광주시장과 이낙연 전남지사, 송하진 전북지사는 이날 공동 건의문을 통해 "최근 원전 정지와 크고 작은 사고가 빈발하면서 안전성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도지사는 "원전은 사고가 나면 그 결과를 돌이킬 수 없을 만큼 큰 인명과 재산 피해를 가져와 한 치의 실수도 용납되지 않아야 한다"며 "그만큼 예방을 위한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시·도지사는 한빛원전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그동안 발생한 사고 진상을 철저히 규명해 국민에게 공개하고 원자력안전위원회의 독점적 안전규제·감시 체제에서 탈피해 지방정부도 참여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방사성 폐기물 이동과 한빛원전 온배수 피해 보상, 원전폐로 등 추진 과정에 시·도민의 의사를 반영하고 방사능 방재 인프라 부족에 따른 안전관리 시스템도 구축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정병재 전남도 도민안전실장은 "정부의 에너지 정책상 원자력 발전이 불가피하더라도 시·도민의 안전이 최우선돼야 한다"며 "시·도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단호히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