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영농철을 맞아 경운기와 이양기 등 크고 작은 농기계 안전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농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0일 전북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56분께 부안군 변산면 대항리 한 마을에서 A(78)씨가 운전하던 경운기가 2m 아래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경운기에 타고 있던 A씨 등 5명이 중경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앞서 지난달 30일 오후 7시31분께 진안군 성수면 한 마을에서 B(64)씨가 경운기 작업을 하다 경운기 손잡이와 비닐하우스 철파이프에 몸이 끼여 숨졌다.

지난달 29일에는 남원시 인월면 한 마을에서는 C(66)씨가 경운기를 몰다 내리막길에서 떨어져 중상을 입기도 했다.

이처럼 올 1월부터 현재까지 전북지역에서는 총 130건의 농기계 안전사고가 발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00건)과 비교하면 30%나 증가한 수치다.

사고 대부분은 안전수칙 불이행, 정비불량 등으로 인해 발생하고 있어 사고방지를 위한 사용자들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소방본부 관계자는 "매년 농사철이 시작되면 농기계의 이용은 지속적 으로 늘어나는데 비해 취급자의 안전의식은 부족하다"면서 "농기계 운전자 상당수가 사고 대처 능력이 떨어지는 고령의 농민들이어서 큰 인명사고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농기계는 자동차와 같은 안전장치가 없어 도로주행 중 사고 치사율이 일반 교통사고에 비해 5배나 높기 때문에 농기계를 사용하기 전에 사전점검과 조작 요령을 완전히 숙지한 후 사용해 줄 것"을 농민에게 당부했다. 

/김진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