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장마와 무더위로 인해 최근 전국적으로 모기개체 수가 빠르게 증가함으로써, 특히 12세이하 아동 또는 60세 이상 고령자가 살고 있는 집은 ‘일본뇌염예방접종’으로 항체를 형성하고 집 구석구석 방충망을 점검하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일본뇌염은 '작은빨간집모기'가 전염매개체다. 이 모기에 물린 사람 중 약 5%가 일본뇌염에 감염된다. 혈액으로 바이러스가 전파되기 때문에 신경계 이상증상이 발생하며 치사율은 10〜30%이다. 감염되면 혼수상태에 빠진 후 사망하거나 회복되더라도 지능발달장애 등 신경계후유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지닌 모기에 물렸을 경우 감염 초기에는 고열과 두통, 구토, 복통, 지각이상을 보인다. 5〜15일이 지난 후 급성기에 접어들면 의식장애, 경련, 혼수증상이 나타난다. 

모기가 주로 활동하는 시간인 해질 무렵부터 새벽까지는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불가피한 야외활동 시에는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긴 팔, 긴 바지를 입는 것이 좋다. 또한 외출 후 집안에 들어가기 전 몸을 털어 옷에 붙어있는 모기를 떼어내고 창문마다 방충망(또는 모기장)을 설치해 모기가 들어오는 것을 막는 등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여 사전에 차단하는 것이 예방법이다. 

현재까지 ‘일본뇌염모기’에 대한 적절한 치료제가 없는 만큼 12세이하 아동들과 60세 고령자의 경우 예방백신을 반드시 접종하고 최대한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사전에 예방하는 최선이라고 하겠다.

전북지방경찰청 경찰관기동대

 순경 권병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