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진공원 일원에서 산림해충인 소나무좀이 급증한 것으로 확인돼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현재 전주 덕진공원내 소나무 300여 그루에 소나무좀이 대규모로 발생했다.

더욱이 건지산과 동물원 등 덕진공원 주변 일대에 소나무좀 병해충이 크게 번져 새순이 말라 떨어지는 등 피해 면적이 급속히 늘고 있다.  

또한 둥근 소나무와 잣나무 등으로 번지고 있어 식재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소나무좀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물을 이용한 가지치기 등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소나무좀 성충은 몸길이 4mm로 연 1회 발생, 나무껍질 밑에서 성충으로 월동하면서 알을 낳는다. 

6월 초순 번데기에서 새로운 성충으로 자란 소나무좀은 소나무 속을 파먹으면서 성장한 이후 다른 곳으로 번져 나간다. 

소나무좀에 걸린 소나무는 여름철 건조한 열기에 솔잎이 노랗게 변색되고 붉은 색을 띄면서 말라 죽는다.

인근 주민들은 이번 소나무좀 확산이 지난해 가을 실시한 덕진공원 웰빙그린웨이 조성 때문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당시 전주시는 덕진공원 일원 담을 허물고 그 옆에 있던 소나무 20여그루를 공원내로 식재하면서 소나무좀이 인근 소나무 전체로 퍼졌다는 설명이다. 

이는 소나무좀은 어린 나무를 공격하는데 현재 위치에 있는 소나무 대부분은 예전부터 있었던 나무들로 비교적 건강한 상태를 유지했다는 것이다. 

이와관련 시 관계자는 “소나무좀은 매년 발생하고 있지만 이처럼 대규모로 나타난 것은 유난히 따뜻한 기후 때문이다"며 "철저한 방제를 통해 더 이상 피해가 확산되지 않도록 지속 관리 하겠다”고 말했다.

/김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