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엔터테인먼트가 수익성 개선을 위해 CCTV 시장에 진출한다.

NHN엔터테인먼트는 16일 판교 본사에서 클라우드 기반의 CCTV '토스트캠' 설명회를 가졌다. 

토스트캠은 NHN엔터테인먼트가 2013년 7월 네이버와 분사한 이래 처음 선보인 하드웨어로 다음달 출시된다.

한게임이 전신인 NHN엔터테인먼트는 수익성이 낮은 게임을 정리하는 대신 간편 결제, 공연 티켓 판매, 보안 솔루션, 웹툰 플랫폼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나가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음원 서비스 '벅스뮤직'을 운영하는 네오위즈인터넷을 1060억원에 인수해 화제를 모았다. 이달 말에는 전자 결제 서비스 '페이코'를 선보일 예정이다. 

NHN엔터테인먼트는 토스트캠 출시를 계기로 블랙박스와 네비게이션 분야에도 진출한다. 이를 위해 판교 본사 인근에 데이터 저장소인 인터넷 데이터 센터(IDC)를 짓고 있다. 

하태년 NHN엔터테인먼트 미디어기술랩 이사는 "토스트캠 하반기 판매량으로 1만대를 예상하고 있다"며 "3분기 준공 예정인 인터넷 데이터 센터 개소를 계기로 CCTV뿐 아니라 블랙박스, 네비게이션 사업 진출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NHN엔터테인먼트의 사업다각화 노력은 게임업계 침체 속에서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겠다는 취지다.

하지만 회사가 적자를 기록하는 상황에서 본업인 게임을 소홀히 한 채 불확실한 분야에 역량을 분산시키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올 1분기 NHN엔터테인먼트는 매출 1381억원, 영업손실 138억원, 순손실 105억원을 기록했다. PC온라인 게임 매출은 웹보드 게임 추가 규제 영향과 일본 사업 부진으로 전 분기 대비 13.5% 감소한 577억원을 기록했다.

수익성이 낮은 게임은 대폭 정리해 본업을 포기하는 것 아니냐는 논란도 나왔다. 확실한 수익원이 없는데 투자 규모와 투자 속도 조절을 못 한다는 지적이다.

지난 5월 열린 1분기 실적 발표회에서 정우진 NHN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종합적으로 모든 것을 고려하며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며 "당분간 추가 펀딩은 당분간 없다"고 해명했다.

이민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신규 사업이 성과를 내기까지 상당 시일이 걸리기 때문에 본업인 게임 부문의 흥행작 출시 여부가 중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NHN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종합 IT 전문 서비스 기업이 되기 위해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며 "게임 사업 축소는 없으며 IT 기반 모든 사업에 적극적으로 진출, 성장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사진설명:  16일 오전 경기 성남시 분당구 NHN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열린 국내 최초 클라우드 기반의 스마트 IP 카메라 '토스트캠'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홍보모델들이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송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