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책연구기관 연구원이 허위로 연구물품을 남품받은 것처럼 속여 대금을 가로채 오다 검찰에 적발됐다.

전주지검 정읍지청(지청장 김충우)은 정읍 첨단과학산업단지 내 한국원자력연구원 첨단방사선연구소의 책임연구원 A씨를 사기와 뇌물수수 혐의로 입건해 구속했다고 15일 밝혔다.

또 A씨와 범죄를 공모한 연구물품 납품업자 B씨와 C씨에 대해서도 사기 및 뇌물공여 혐의로 각각 입건했다.

검찰에 따르면 연구원 A씨는 지난 2011년 7월부터 이듬해 8월까지 납품업자 B씨와 짜고 한국원자력연구원 본원에 허위 구매요구서를 낸 뒤 물품대금 72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또 A씨는 이 같은 수법으로 또 다른 납품업체의 대표 C씨와 공모해 지난 2007년 5월부터 2012년 8월까지 6800만원을 챙기는 등 총 1억4000만원의 물품대금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

/박용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