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2015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에 출전했던 각국 선수단이 광주 시민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선수단은 이날 광주 송정역에서 KTX를 타고 인천공항으로 이동한 뒤 각자 고향으로 출국한다.

송정역에 모여 인천국제공항행 KTX를 기다리던 외국 선수들은 마지막까지 배웅을 나와 준 U대회 관계자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며 포옹과 악수로 이별의 아쉬움을 달랬다. 

캐나다 여자 선수들은 함께 춤을 추며 마지막까지 전 세계 젊은이들의 축제를 즐겼다.

열차가 들어오는 순간 선수들은 일제히 취재진을 향해 손을 흔들며 '땡큐 광주' '굿바이 광주'를 외쳤다.

짐바브웨 골프선수 모제스 므가베(22)씨는 "아름다운 한국과 광주의 문화를 느끼고 간다"며 "한국 음식 중에는 엄청 매웠던 김치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즐거운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배웅 나온 자원봉사자들은 선수들의 무거운 짐을 함께 나르며 작별의 인사를 건넸다.

몇몇 자원봉사자들은 선수들이 열차에 탄 뒤에도 발걸음을 돌리지 못하고 창문을 통해 손 인사를 나눴고 아쉬운 마음을 진정시키지 못해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멕시코 선수단 통역 봉사를 한 김모(22·여)씨는 "자신들이 보고 싶거나 생각나면 마시라며 술(테킬라)을 주고 갔다. 짧은 시간 동안 정이 많이 들었다. 매우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언젠가는 또 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대회 기간 우리는 하나였다. 모두가 각자 위치에서 항상 건강하고 최고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민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