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경찰이 최근 ‘도로 위 흉기’로 돌변하는 보복운전에 대한 특별단속에 나선다. 

전북경찰청은 10일부터 한 달간 보복운전 특별 단속기간을 운영한다고 9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달 8일부터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보복운전 근절을 위해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의 ‘흉기 등 협박죄’를 적용해 엄정 처벌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또 보복운전을 폭력사범으로 규정한 만큼 담당부서도 형사기능으로 일원화했다. 

경찰은 이번 특별단속 기간 도내 15개 경찰서에 형사 1개팀(반)을 보복운전 수사전담팀으로 지정, 신고 접수 즉시 증거자료를 확보하는 등 적극적으로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전북경찰을 올들어 최근까지 2건의 보복운전행위를 단속, 보복운전의 위험성에 대한 운전자들의 인식을 개선하는데 집중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보복운전 신고는 112신고는 물론 인터넷 신고, 경찰서 방문신고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이뤄진다. 

경찰청이 운영하는 스마트 국민제보 앱 ‘목격자를 찾습니다’에 보복운전 신고기능을 추가, 휴대전화로 촬영한 동영상을 실시간으로 신고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특히 피해자가 안심하고 신고할 수 있도록 가명조서 등을 활용하고, 신고자의 인적사항을 비밀로 하는 등 신고자의 신변보호도 철저히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오는 13일부터 교통사고 발생시 경찰관서를 방문해 벌이는 조사일정을 사고 당사자가 사전에 직접 예약하는 ‘교통사고 조사예약 시스템’을 도내 전 경찰관서에서 시행한다. 

교통사고 조사예약 시스템은 경찰조사 대상 교통사고 당사자가 본인이 출석 가능한 일정을 정해 인터넷으로 조사를 신청하는 제도로, 2차례 시범운영을 통해 시스템 개선을 완료하고 13일부터 전면시행에 들어간다. 

조사예약은 경찰에 접수된 교통사고 뿐만 아니라 단순 음주?무면허운전 사건도 가능하며, 예약은 인터넷 이파인(E-fine, www.efine.go.kr)사이트에 접속, 본인인증 절차를 거친 후 사고내역?담당자를 확인하고 희망일자에 조사예약을 신청하면 된다. 

이후 담당조사관은 예약내역 확인 후 조사를 확정하면 신청자에게 SMS 발송과 함께 예약이 완료되며, 신청 후에도 예약사항의 변경?취소가 가능하다.

/박용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