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의 수많은 업무 중에서 가장 단순해 보이지만 복잡하고 다루기 민감한 범죄가 바로 가정폭력이다.

 사람들은 대부분 싸우는 소리가 들려도 “남의 가정사”에 섣불리 끼어들면 안 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인식은 이웃의 불행을 보고 방관하는 것밖에 되지 못한다.

실제로 가정폭력 피해자들은 가장 가까운 사람으로부터 장기간 지속적으로 받은 육체적, 정신적 피해와 스트레스로 인하여 경찰에 신고할 생각조차 하지 못한 채 폭력의 굴레에서 스스로 벗어날 방법을 찾지 못하고 우울증을 겪고 있으며 심할 경우 자살 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경우가 심심찮게 발생하고 있다.

가정폭력 피해로부터 피해자를 벗어나게 하기 위해서는 한가정의 문제가 아닌 우리 사회의 문제 즉, 명백한 범죄라는 인식의 대전환과 함께 이웃에 대한 작은 관심과 배려로 불안한 시간을 견뎌내고 있는 내 이웃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용기 있는 신고가 절실히 필요하다.

신고자 정보는 경찰에서 철저하게 비밀 보장된다.

또한, 가정폭력 피해자 역시 더 이상 숨기거나 부끄러운 일로 여기지 말고 용기를 내어 즉시 112로 신고해야 한다.

신고하기가 부담스럽다면 즉각적으로 피해상담을 받을 수 있는 여성 긴급전화(국번 없이 1366) 및 가정폭력상담소 등 전문상담기관에 도움을 요청하는 방법으로 적극적인 대응을 해나감으로써 반복되는 가정폭력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진안경찰서 여성청소년계 구영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