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주포 에두가 중국 갑리그(2부 리그)의 허베이 종지로 이적 한다고 밝혔다. 중국의 거대자본에 K리그가 중국리그를 가기위한 전초기지로 전락하는 게 아닌지에 대한 우려도 일고 있다.

전날 광주전에 후반 교체출전 하며 활발히 그라운드를 누비는 등 이적 징후가 거의 없던 탓에 팬들의 충격이 더한 상태이다.

전북의 관계자는 “이적료는 양 구단의 합의 끝에 비공개로 하기로 하였으나 구단과 선수 모두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국 언론에 따르면 연봉은 400만 유로(한화 50억)이라고 밝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하던 박지성이 받은 연봉이 52억 원 수준임을 생각해보면 새삼 중국의 자본이 얼마나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규모인지를 알 수 있다. 또한 양 구단이 비공개라고 한 이적료도 심지어 45억 원 수준이라고 밝혀졌다. 과거 프리미어리그의 이청용이 비슷한 계약기간이 남았을 때 100만 파운드(한화 17억)였던걸 생각하면 유럽에서 조차 상상도 할 수 없는 엄청난 금액임을 알 수 있다.  

최강희 감독은 “에두는 전북에서 우승을 목표로 명예로운 마지막을 준비하고 있었다. 하지만 선수 생활 중 처음으로 접하는 파격적인 조건에 에두가 이적을 요청했다. 우리로서는 선수의 의사를 존중할 수밖에 없었다”며 상황을 설명했다, 또한 “갑작스런 일이다. 하지만 우리는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휴식기 동안 좋은 대체 선수를 영입해 팀을 잘 정비하고 준비하겠다”고 밝히며 팬들을 안심시키기도 하였다.

중국으로 떠나게 된 에두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아시아 최고의 전북, 그리고 한국에서 함께한 시간은 너무도 소중했고 행복한 추억이다. 시즌 중 갑작스럽게 떠나게 돼 죄송하다. 그리고 나의 입장을 이해해준 최강희 감독님과 전북 구단에 감사하다. 전북의 더블을 기원하며 응원하겠다”고 마지막 말을 전했다.

한편 에두는 올스타전 팬 투표에서 FW부문 2위를 차지하며 선발출장이 예고되어 있었으나 갑작스러운 이적으로 인해 출전이 불발되었다. 한국축구연맹은 통해 FW부문 선발이 이루어지는 13일에 최근 이적한 정대세(수원)의 대체선수와 함께 에두의 대체선수도 전격 발표한다고 밝혔다.

/ 김민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