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양궁대표팀이 컴파운드 단체전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김종호(21·중원대)와 김태윤(22·현대제철), 양영호(20·중원대)로 구성된 대표팀은 7일 오전 광주 남구 국제양궁장에서 열린 2015 광주유니버시아드 양궁 남자 컴파운드 단체전 결승에서 멕시코를 230-229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양궁 대표팀의 첫 번째 메달이자 첫 금메달 소식이다.

 대회 예선전에서 대회신기록(2102점)으로 본선에 오른 대표팀은 말레이시아, 이란, 이탈리아를 차례로 꺾고 멕시코까지 제압하고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김종호와 김태윤 중 한 명은 대회 2관왕이 확실해졌다. 지난 5일 나란히 남자 개인 컴파운드 결승에 진출한 이들은 이날 오후 금메달을 놓고 다툰다.

 한국은 출발이 불안했지만 막판 집중력을 발휘,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1차시기에서 쏜 6발이 57점에 그쳐 멕시코(59점)에 끌려갔다. 2차시기에서 115-115로 동점을 맞혔지만 3차시기에서 다시 리드를 내줬다.

 그러나 4차시기에서 58점을 쏴 56점에 그친 멕시코를 최종스코어 230-229로 누르고 금메달을 따냈다.

 김종호는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 포기하지 않았다. 슛오프까지 간다는 생각으로 했는데 마지막에 역전해 울컥했다"며 "오후 경기까지 열심히 하겠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김태윤도 "마지막까지 뒤지고 있었지만 우리가 우승할 것이라고 끝까지 믿었다"며 "마지막에 역전승을 거둬 기분이 좋다"고 활짝 웃었다.

 

 한편 이어 열린 여자부에서는 송윤수(20·현대모비스)와 김윤희(21·하이트진로), 설다영(19·하이트진로)이 여자 컴파운드 단체전 동메달결정전에서 말레이시아를 230-222로 따돌리고 3위를 차지했다.

 지난 5일 준결승에서 만난 미국에 229-234로 져 결승행이 좌절된 여자대표팀은 동메달로 아쉬움을 달랬다.

/김민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