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중소가맹점이 부담하는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등의 카드 수수료 인하를 추진하기로 했다.

한나라당 심재철 정책위의장은 17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카드 수수료 인하가 물가안정에도 기여할 것으로 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심 의장은 "지난해 중소가맹점의 카드 수수료를 한 차례 인하했지만 여전히 중소상인들의 어려움이 존재하고 있고 카드 수수료율이 높다는 민원도 많았다"며 "다른 금융업 분야에 종사하는 은행사의 총 자산대비 영업이익률은 1% 정도인데 반해 카드회사는 약 4%이기 때문에 (카드 수수료를) 인하할 수 있는 여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2.0~2.15% 정도의 중소가맹점 카드수수료를 1%로 끌어내리는 작업을 하겠다"며 "명목상 1.3~1.5%의 비율로 실제로는 2%에 달하는 체크카드 수수율도 1%대로 낮추도록 관계당국과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중소가맹점의 (연간 매출) 기준이 4600만원 이상 9600만원 이하로 돼있던 것을 1억4000만원 이하로 올려 실질적인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을 펼 생각"이라며 "당 정책위는 앞으로 국민들의 생활과 밀접하게 직결되는 생활정책들을 발굴해 실천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