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름 더위가 시작되며 전국에 있는 해수욕장, 캠핑장 등의 피서지에서는 주말이면 이른 휴가를 즐기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하지만 여름철이면 어김없이 늘어나는 성범죄로 인해 달콤해야 할 휴식이 악몽이 되어버리기도 한다. 

경찰청에서는 여름철 휴가철을 맞아 주요 피서지에 ‘여름경찰관서’를 운영하는 등 성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지만 무엇보다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성범죄 예방법을 알아두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 휴대전화에 112단축번호를 입력해두거나 SOS국민안전서비스에 가입해두면 도움이 된다. 성범죄 위험이 있을 때 범인 몰래 112에 신고하더라도 경찰이 신고자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어 신속하게 출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피서지에서는 심야시간에 홀로 산책하거나 이어폰을 꽂고 음악을 들으며 걷는 것도 자제해야 한다. 이 같은 행동을 했을 경우 성범죄자로부터 노출될 가능성이 크며 어떠한 일이 발생했을 경우 대처능력도 떨어지게 된다. 호루라기, 경보기를 소지하고 다니는 것도 성범죄를 예방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또한 과도한 음주를 자제해야한다. 몸을 가누기 어렵거나 정신을 차리지 못할 정도의 과도한 음주를 할 경우 성범죄자의 표적이 될 수 있으므로 자신의 주량을 알고 적당히 조절하는 것도 필요하다. 그리고 모르는 사람이 친근하게 다가오며 건네는 음료수나 음식도 주의해야한다. 음료수 등에 수면제 등 약물을 탄 후 피해자가 반항하지 못하게 하여 성범죄를 저지르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피서지에서 내 몸은 내가 지키는 것이다. ‘나한테는 일어나지 않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이 성범죄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다. 

진안경찰서 여성청소년계 순경 최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