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100인 이상 기업체의 임금인상률이 평균 4.3%로 집계됐다.

고용노동부는 6월말 현재 근로자 100인 이상 기업 1만571곳 가운데 임금 교섭이 타결된 4615(43.7%)곳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임금 인상률 4.7%보다 0.4%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이 가운데 통상임금 인상률은 4.9%로 작년보다 14.2%포인트 뚝 떨어졌다.

특히, 임금이 동결되거나 감소한 사업장은 4615곳 중 819곳에 달해 전체의 17.7%를 차지했다. 전년 9.2%보다 2배 가까이 높다.

업종별로 보면 전체 18개 업종 중 하수·폐기물처리, 원료재생 및 환경복원업 등 8개 업종에서 전년 동기 대비 인상률이 상승한 반면 8개 업종은 하락했다. 2개 업종은 전년도 미타결로 제외됐다.

평균 인상률(4.3%)보다 높은 업종은 하수·폐기물처리, 원료재생 및 환경복원업(6.9%) 등 6개 업종이며, 낮은 업종은 광업(0.3%) 등 12개 업종이다.

사업장 규모별로 보면 임금총액 인상률은 300인 미만 사업장이 4.6%로 가장 높고, 1000인 이상 사업장이 3.9%로 가장 낮았다. 규모가 클수록 인상률은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통상임금 인상율은 규모 변화에 따른 경향은 뚜렷하지 않으나, 300인 미만(5.2%)이 300인 이상(4.8%)보다 다소 높게 나타났다.

이밖에 민간부문의 인상률은 4.3%로 전년 동기(4.7%) 대비 0.4%포인트 하락한 반면, 공공부문은 3.8%로 같은 기간 1.0%포인트 올랐다. 공공부문의 경우 올해 총인건비 인상률이 3.8%이내로 전년 대비 2.1%포인트 상승한 것이 주요했다.

/송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