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청각·언어장애인들과 소통의 길을 넓히기 위해 ‘눈으로 듣는 정보 전달체계’를 구축했다.

전주시는 장애로 인한 구조적 장벽에 막혀 사회적 권리와 기회, 자원 활용 등의 기회에서 소외된 경험을 가진 청각장애인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수화영상 및 문자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시는 등록된 3400여명의 청각장애인의 정보접근 및 사회참여를 돕기 위해 이달부터 시정 뉴스와 교육, 행사, 복지동향, 재난상황 등 각종 시정 정보를 담은 수화 영상을 제작해 홈페이지를 통해 안내하고 있다. 

시는 또한 희망자에게 개인별 문자 서비스도 제공할 방침이며, 이를 통해 청각장애인들에게 일반인들과 동등한 기회를 제공해 차별을 줄여나갈 계획이다.

이에 앞서 시는 청각장애인을 위한 장벽 없는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4월 전국 최초로 수화통역 전담 공무원을 채용했으며, 해당 공무원은 시의 주요행사와 교육 시 수화와 음성 통역서비스를 제공해왔다. 

또 상담과 민원 등의 업무를 위해 시청에 내방하는 청각장애인들과 동행해 원활한 행정서비스를 받도록 지원해왔다.

시는 이와 함께 음성언어 중심의 사회에서 듣지 못한다는 이유로 정보습득에 많은 제약을 받고 있는 청각장애인들을 위해 수화통역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복지현장 최일선에서 일하는 시청 생활복지과 직원들과 교육을 신청한 공무원들도 매주 수요일에 정기적으로 모여 ‘손으로 나누는 소통’이라는 주제로 수화교육과 청각장애인 이해 교육을 받고 있다. 

이들은 현재 수화로 간단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수준의 수화실력을 갖추고 있다. 

시는 앞으로도 단 한 사람도 소외되지 않는 사람 중심의 행정을 구현하기 위해 청각장애인들이 지역사회 구성원으로서의 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정보접근은 물론 인식개선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시민들의 장애인에 대한 그릇된 인식을 개선해 장애인과 소통의 창구를 넓혀나갈 방침이다.

전주시 최은자 생활복지과장은 “전주시민 모두가 장애인에 대한 이해와 인식개선이 필요하다”며 “현재 실시하고 있는 전주시 장애인의 욕구조사 등 마스터플랜을 통해 청각장애인을 위한 정책 발굴에도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