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경찰이 오는 10일부터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여파로 일시 중단했던 음주운전 단속을 재개하고 최근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보복운전에 대한 특별단속을 시행한다.

홍성삼 전북지방경찰청장은 6일 “메르스 여파가 진정세로 접어들고 있다고 판단해 음주운전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어 오는 10일부터 음주단속을 정상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 청장은 “메르스가 완전 종식될 때까지 음주감지기는 제작사나 국과수 등에서 역류될 가능성이 없다고 분석한 음주 측정기 철저한 소독을 거쳐 사용할 것”이라며 “음주운전 단속 방식도 기존 대로나 간선도로를 차단하는 것보다도 이면도로 한 곳에서 10분정도 단속하고 장소를 옮겨가면서 단속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경찰은 이달 10일부터 한달 동안 최근 불거지고 있는 보복운전 집중 신고 및 단속기간을 운영할 예정이다.

홍 청장은 “보복운전은 차량을 흉기로 활용한 일종의 폭력행위로 중대범죄”라며 “도로교통을 위협하는 흉기가 되는 보복운전 근절에 경찰력을 집중해 교통질서 선진화에 주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보복운전 신고는 경찰청이 운영하는 스마트 국민제보 사이트(http://onetouch.police.go.kr) 어플리케이션과 112에 신고하면 된다. 

보복운전 국민제보는 블랙박스 영상 등 보복운전과 관련된 자료를 해당 사이트나 어플에 올리면 경찰이 즉시 수사에 나서 단속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또 보복운전 관련 자료를 준비해 112에 신고하면 경찰이 현장에 나가서 피해자로부터 관련 자료를 인계받아 조치할 예정이다.

홍 청장은 최근 근무시간에 도박장에 있다가 단속에 걸린 현직 경찰관 2명에 대한 징계도 조사를 마치는대로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홍 청장은 “도박 혐의에 대해 강력히 부인하고 있지만 근무시간에 도박장에 있었다는 사실만으로도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거짓말 탐지기 조사 결과에 따라 징계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홍 청장은 “전북경찰은 상반기 치안 체감도 전국 1위를 달성한 것처럼 하반기에도 도민들의 치안만족도를 높여나가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북지역에서도 일부 경기가 열리는 광주 유니버시아드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대회가 끝날 때까지는 휴가를 자제하고 경기장 안전과 치안에 더욱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박용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