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방경찰청은 오는 8월31일까지 도내 대형 성매매업소 등에 대해 집중 단속을 벌인다고 1일 밝혔다.

단속대상은 외국인을 고용해 마사지샵으로 위장하거나 퇴폐이용원 내 유사성행위, 원룸·오피스텔 임대 후 인터넷에서 회원을 모집해 성매매를 하는 행위 등이다.

특히 유흥주점에서 같은 건물의 숙박시설이나 인근 모텔로 이동해 성매매를 하는 속칭 ‘풀살롱’을 집중 단속할 계획이다. 

경찰은 성매매 특별법으로 대형 성매매업소에서 성매매는 줄어들고 있는데 반해 오피스텔이나 원룸 등에서 인터넷 채팅 어플리케이션을 매개로 한 성매매가 늘고 있다고 판단, 전방위적인 성매매 단속에 나설 계획이다. 

실제 인터넷 채팅 클럽에 예쁜 여성의 사진을 올려 성매매를 할 것처럼 속이고 3000명이 넘는 성매수자들의 돈만 가로챈 30대 쌍둥이 자매가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에게 속아 돈을 송금한 남성들만 3000여명에 달했다.

부안경찰서는 지난 30일 조건만남 사이트에 접속해 불특정 남성에게 돈을 챙긴 혐의로 전모(35·여)씨를 구속하고 쌍둥이 동생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전씨는 2011년 10월부터 최근까지 4년간 인터넷 사이트에 가입한 후 조건만남 방을 개설해 성매매 조건만남을 위장해 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미모의 여성 사진을 자신인 것처럼 사이트에 올려 남성들을 유인한 뒤 성매매 약속을 잡고 차비나 결제를 미리 요구하는 수법으로 돈만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이 같은 수법으로 3000명이 넘는 성매수남으로부터 적게는 2만원에서 많게는 10만원까지, 총 6300만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동남아시아나 우즈베키스탄 등 외국인 여성 고용한 성매매도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전주완산경찰서는 지난 5월 27일 외국인 여성을 고용해 불법 성매매를 알선한 김모(34)씨를 성매매알선등행위의처벌에관한법률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이달초부터 26일까지 전주시와 익산시에서 우즈베키스탄 여성인 B씨(28)와 C(30)씨를 고용한 뒤 스마트폰 채팅 어플리케이션 대화방에 접속한 남성들에게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김씨는 채팅앱 대화방에 “키크고 예쁜 우즈벡 여성과 14만원에 즐길 수 있습니다”라고 광고한 뒤 성매매를 원하는 남성에게 전화번호를 알려주고 모텔로 성매매 여성을 데려다주는 방식으로 영업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성매매대금 14만원 가운데 5만원은 김씨가 갖고, 성매매여성들은 9만원씩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번 집중단속을 통해 성매매업소에 대해서는 단속 시 형사처벌하고, 성매매장소를 제공한 건물주(토지)주에 대해서는 업소 자진 철거를 유도할 방침이다.

또 영업장부를 확보해 불법 영업 이익금을 특정, 세무서에 통보하는 한편 기소 전 몰수보전 및 업소폐쇄 등을 통한 불법 행위를 근원적으로 차단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성매매 업소는 건물주에게 단속결과를 통지하고 자진철거를 유도해 성매매를 원천 차단하겠다”며 “성매매 단속 실적이 높은 경창에 대해 포상하고 단속기법도 적극 공유해 성매매를 근절해 나각겠다”고 말했다.

/박용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