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환 교육감은 취임 1주년을 맞아 지난 1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시간이 갈만큼 간다”고 화두를 던지며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자신의 할 일을 하고 있다고 우회적으로 피력했다.

이어 김승환 교육감은 전북도내 아이들의 건강문제를 꼽고 ‘인조잔디 운동장’ 문제에 대해서 “아이들 건강문제는 타협대상이 아니다”며 “교육의 최우선은 안전이며 안전과 건강문제는 느슨하게 접근해서는 절대 안 된다”고 못박았다.

또한 김 교육감은 이번 누리과정 사태에 대해 “정말 아이들과 학부모에게 미안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 교육감은 "문재인 대표와 함께 누리과정 해결에 대해 공동선언한 것은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의 설득과 더불어 무상보육 시행령 폐기 등 문 대표의 약속이 있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비판받지 않으려면 정권이 시키는 대로 하면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누리과정 예산을 편성하게 되면 시설개보수는 누가하고 여름?겨울 냉?난방은 누가하냐”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정권은 절대 이런 것을 책임질 리가 없다”며 “누군가 막아내야 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번 누리과정은 잠정휴정 사태지 더 큰 싸움이 기다리고 있다. 법률 자체를 폐기시켜야한다”고 결론지었다.

더불어 김 교육감은 “전북은 절대 학교 통?폐합을 하지 않겠다”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이에 대해 “형사문제나 재정압박을 받더라도 자신은 법률에 위반되는 것이 없기 때문에 상관없다”고 말했다. 이는 “도 단위 모든 교육감이 같은 처지”라고 밝혔다.

‘자사고 평가’에 대해서 김 교육감은 “교육부가 보내온 표준모델 평가안을 보고 이걸로도 자사고가 탈락하면 ‘기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 평가안은 자사고를 탈락시키지 말라는 교육부의 무언의 압박이었으며 교육부의 자사고 평가가 끝났지만 일반고보다 평가점수 낮은 학교가 어떻게 자사고라고 할 수 있겠나”라고 꼬집었다. “자사고가 얼마나 웃긴지 보여주는 평가이니 자사고만이 알 것이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승환 교육감은 앞으로 남은 임기를 ‘아이들 중심’으로 보내겠다고 밝혔다. 아이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학교를 즐거운 곳으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고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