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 밭에 고추약을 하기위해 마련한 물통에 누군가 제초제(근사미약)를 미리 타 놓은걸 모르고 고추밭에 살충제를 살포해 고추 싹이 마르며 고사되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무주군 적상면 내창 마을에 사는 김 모씨(63)는 고추밭 약1980㎟(600평)에 고추 5000천주를 심고, 병충을 극복하기 위해 살충제를 뿌린 결과 튼실한 고추가 열려 농사의 결실을 기대했으나 큰 실망을 안겨주고 있다.

밭주인 김 씨(63)에 따르면 고추밭이 비탈진 곳에 있으며 물이 없는 관계로 고추 밭 옆에 500리터 물통을 항상 놓고 비가내리면 물을 받아 살충제를 희석시켜 고추밭에 살포하여 병충해를 예방했다.

그러나 지난 6월 21일 고추밭에 살충제를 살포하고 3~4일 후 고추 싹이 시들기 시작하여 군 농업기술센터에 기술 분석을 의뢰한 결과 제초제(근사미약)를 살포한 것으로 추정 된다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내창 마을이장 송 모씨와 밭주인 김 씨는 “500미리 큰 물통에다 누가 의도적으로 제초제(근사미약)을 미리 타 놓은 것으로 추정 된다”며“고추밭을 망친 범인을 잡아 마을 주민들이 편안하게 농사를 지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장 송 씨는 “지난 2000년도 이후 몇 년 동안 내창 마을은 26가구이며 이중 16가구가 고추농사를 지었다”면서“15가구의 고추밭 고추가 시름시름 알다가 고사되어 몇 년씩 농가에 경제적 피해로 어려움을 겪는 일이 있었다”고 말했다.

밭주인 김씨는 “힘들게 지어온 고추밭을 보면 속상하고 눈물이 먼저 앞선다면서 범인을 꼭잡아야 한다”면서“지금 심정으로는 고사한 고추를 제거해야 하는데 도저히 손에 잡히지 않고 있다”고 호소했다.

지난 2013년도 당시 유00모씨 전임 적상파출소장은 “내창 마을 주민들의 이같은 사정을 접하고 경찰 인력이 부족한 실정이어서 마을이장 송덕헌을 협조를 요청해 자율방범대를 구성해 직원과 합동으로 교대 잠복시키며 근무한 결과 지난 2013년 이후에는 이런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마을주민들은 적상파출소에 요청 한다“며 “경찰인력은 부족하지만 마을 주민들에게 피해를 입히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순찰을 강화해 줬으면 한다”고 말하고 “힘들게 지어온 고추밭을 망치게 하는 범인을 꼭 잡아야 내창 마을이 안전하게 농사지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주=전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