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 전북건설지사는 30일 새만금 송전선로 건설과 관련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며 소모적인 논쟁을 속히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전 전북건설지사는 이날 오전 군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새만금 송전선로 대안노선이 불가능하다는 국민권익위의 조정에도 불구하고 공동대책위에서 악의적이고 지속적인 정보 왜곡으로 지역사회 갈등을 증폭시키고 있다”며 “국민권익위의 조정 종결로 새만금송전철탑반대 공동대책위의 역할도 종결된 만큼 향후 마을단위 주민대표와 협의를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전측은 “현재 군산지역은 군산변전소에서 154㎸ 송전선로 2개 루트로 전력을 공급중이나 송전선로 이용률이 80%를 초과하는 등 전력계통이 취약한 실정”이라며 “군산국가산단 입주기업들이 전력부족으로 인한 기업경영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고 2017년 완공되는 새만금 산업용지 1·2공구를 한·중 FTA 선도사업지역으로 지정해 단지 조성과 투자유치를 계획하고 있어 송전선로 건설이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주민대책위의 지중화와 대안노선으로의 경과지 변경 주장과 관련해 “지중화를 포함해 대안노선의 타당성에 대해 지난해 11월에 국민권익위 조정 완료로 더 이상 언급할 필요가 없다”고 일축했다.

아울러 주민들이 지가하락이 최소 1조5000억원 규모라는 주장에 대해 “주민들의 피해액은 법적근거도 없고 신뢰성도 의문시 된다”며 “현재 '송전선비주변지역에 관한 법률' 제정시 적용한 한국토지공법학회의 송전선로 주변토지 감가율을 적용해 선로보상 금액을 산출, 보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전은 29일 오전 5시부터 군산시 미성동과 옥구읍 등 6개소 공사 현장에 장비와 인력을 투입해 새만금 송전선로 공사를 재개한 가운데 송전철탑 경과지역 주민 60여명도 이날 군산시청 민원실에 주민들의 재산피해와 한전의 공사비 공개를 촉구하는 정보공개 요구서를 제출했다. 

/군산=문정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