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유난히 심한 가뭄으로 전국의 논밭이 메말라가고 있고 조금씩 내리는 비는 해갈에 미치지 못한다고 한다. 메르스보다 더 무서운 것이 가뭄이라는 말도 떠돈다.

하지만 날씨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게 새벽이나 이른 아침에 안개로 인한 교통사고 심심찮게 발생한다. 국지적으로 내린 소나기나 집중호우가 발생시킨 물안개다. 안개낀 날은 맑은 날에 비해 앞차의 정지나 차선변경 등 갑작스런 교통상황에 대처가 늦어 대형사고나 2차사고로 이어질 위험성이 크고 치사율 또한 2배 이상 높다는 통계도 있다. 운전자들이 주의해야 하는 이유이고, 지켜야만 하는 안개길 운전수칙이다.

첫째, 주간에도 차량의 전조등이나 안개등, 차폭등을 켜고 운전하는 습관을 갖자.

둘째, 앞지르기나 불가피한 때 외에는 추월차로 즉 1차로 운행은 자제하고 2차로나 3차로 등 주행차로를 이용하자.

셋째, 고속도로의 긴 터널을 지날 때는 속도감을 잊어버려 과속하는 경우가 많다. 터널을 빠져나오기 전에 충분히 속도를 줄여서 통과하자.

넷째, 날씨나 사고 등 교통정보에 귀 기울이고 VMS 등 교통정보안내 전광판의 내용을 잘 살피면서 운전하자.

그리고, 짙은 안개구간에서는 시야확보를 위해 앞차의 불빛을 따라가며 운전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연쇄 추돌사고를 가중시키는 원인이다. 속도는 규졍속도보다 50%이상 줄이고 차간거리는 2배이상 늘려야 한다.

모든 상황에서 100% 안전한 길은 없다. 작은 안전운전수칙 하나하나부터 지키고 실천하는 것만이 나와 모두의 교통안전을 지키는 길이다.

고속도로순찰대 제9지구대 경위 이상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