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를 재배하는 농민들이 야간 모임을 갖고 품질향상을 위해 학습동아리를 자율적으로 운영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진안군 백운면 젊은사과 동아리(회장 송재운)가 그 주인공으로 매주 화요일 저녁 8시만 되면 흰구름 작은 도서관에 어김없이 모인다.

‘젊은사과 동아리’라 이름 짓고 15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으며 나이는 30대 초반부터 70대 후반까지 다양하게 이루어져 있다.

동아리는 지난 2014년 3월부터 지금까지 한 번도 거르지 않고 운영되고 있으며 농민의 새로운 사랑방으로 거듭나고 있다.  

누가 강요하지 않아도 자동적으로 모인다. 고된 농사일로 몸은 지치고 밤잠은 밀려오지만 이날만큼은 빠지는 회원이 거의 없을 정도로 열성적이다. 모여서 특별한 교육을 받는 건 아니지만 사과에 관한 정보를 서로 주고받으며 재배기술은 물론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 보면 자정을 넘기기 일쑤다. 그야말로 야간에 이루어지는 자율학습이다.

이런 소문을 듣고 행정도 적극적으로 나서 6월부터 군비 200만원을 들여 이들을 돕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16일 1차 모임을 갖고 수행계획서를 수립, 현장교육을 강화하고 고품질 사과생산에 전력을 다한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회원 김기선(77 신암리 대유)씨는 “소싯적 이렇게 공부했으면 서울대학도 같을 것이라고 농담하며 여기서 얻어 지는 정보로 사과 품질을 높여가고 있다.” 고 말했다.

/진안=우태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