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신시도 섬 마을에서 전통 어업 방식을 현대적으로 재현한 ‘게매기(게막이)’ 사업을 벌이면서 섬 관광이 체험 위주로 바뀌어 가고 있다.

신시도 어민들은 관광객 유치를 위해 특색있는 상품으로 어족자원을 활용하는 체험 관광사업을 선보였다.

신시도 마을 청년회원들은 게매기 체험 사업을 위해 지난 5월 시험 어로작업을 실시해 약 1톤에 달하는 숭어와 농어 등을 잡았다.

이 어획량은 ‘물 반, 고기 반’으로 불릴 정도의 양이다.

이에 신시도 어촌체험마을(운영위원장 김영현 어촌계장)은 '게매기 체험' 상품을 학교와 관공서, 기업체 단체 체험 상품으로 내기로 했다.

게막이 어업으로도 불리는 ‘게매기 체험'은 육지 쪽으로 쑥 들어온 ‘만’의 형태를 띤 조석 간만의 차이가 큰 지역에서 이뤄졌던 전통 어업의 한 방이다.

썰물 때 그물을 내려두었다가 물이 들어오면 뻘에 박아 둔 지주목 위로 그물을 걸어 뭍 쪽으로 들어 온 물고기들이 썰물에 빠져나가지 못하고 걸리게 하는 자연 친화형 어업이다.

체험마을을 운영하는 김영현 어촌계장은 "고군산 섬 관광의 특화 상품으로 이를 개발, 어른의 경우 1만원, 어린이는 5천원에 상품을 판매할 계획이다"면서 "이 체험은 사람 손이 많이 가기 때문에 최소 50명 이상 단체 체험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번 "게메기 체험" 은 고군산 섬 마을을 알리는 역할은 물론 어민들의 소득 증대에도 한 몫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게매기 체험은 물 때와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어촌계 인터넷 싸이트인 ‘신시도 어촌체험마을’이나 전화 예약(김영아 사무장 010-6601-0436)이 필요하다.

/군산=문정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