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와 가뭄으로 국민 불안과 농촌 피해가 심각한 상황에서 무주군 의회와 군 공무원 노조는 5분 발언을 싸고 군 의장 면담 거절로 대립이 심화되고 있다. 

무주군의회는 “무시·경시하는 행위는 단호히 대처 한다”는 입장을 내세우며 강경하게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의회는 “5분 자유 발언은 의원이 대집행기관과 관련된 질의·토론 등 현안 사항을 자유롭게 발언할 기회다”며“의회는 발언기회를 확대하는 것이 목적이며, 의원 고유의 권한을 행사한 정당한 의정활동”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무주군 공무원노조는 “권위는 존중되지만 권위주의는 청산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세우며 의장 면담거절에 불쾌함을 드러내며 항의하고 있다. 

공무원노조는 “군의회가 군민의 대표기관이라면 군수 또한 무주군의 대표자로 존중받아야 한다”면서 “의회의 권위가 존중받아야 하는 만큼 군수의 권위 또한 존중받아야 할 가치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의회와 공노조의 주장이 옳고 그름을 떠나 지금은 나라가 메르스와 가뭄으로 환난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망각하고 있는 것 같다. 서로의 주장보다 군민을 먼저 생각하고 대응하는 자세는 낮춰야 한다. 

무주군의회는 “군민의 작은 소리에 귀 기울여 군민과 함께하는 의회가 되겠다.” “열린 의정으로 군민의 뜻을 실현하고 통하고 화합하는 민주주의 의회를 만들어 가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무주군 공무원들은 “깨끗한 무주, 부자 되는 군민, 더불어 함께 사는 무주, 교육과 문화가 있는 무주, 농민도 부자 되는 무주, 대한민국 대표 관광무주 등을 내세우며 군민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의회와 군이 내세운 구호처럼 군민을 위해 실천할 막중한 책임이 있다. 구호로 내세우며 말로만 군민을 앞세우지 말고 서로의 주장을 한발씩 양보하며 화합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메르스와 가뭄, 경기침체로 삼중고를 겪고 있는 시기에 의회와 공노조간의 불협화음은 군민에게 실망을 안겨줄 뿐이다. 군민의 이익을 위해 노력을 한다면 의회와 군이 내세운 구호처럼 솔로몬의 지혜를 발휘해 손을 맞잡고 무주군 발전을 위한 화합의 장을 기대해 본다.

전문선/지방부 무주주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