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안전을 이유로 군산시내 도로에 설치한 교통시설물(무단횡단금지휀스, 시선유도봉)이 파손된 채 방지되고 있어 오히려 운전자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군산시는 무단횡단, 불법유턴이 많은 도로에 사고방지 등을 위해 교통시설물을 설치해 놓고 있다.

하지만 운전자들의 안전을 위해 설치된 교통시설물이 오히려 도심 곳곳에 파손된 채 수개월 째 흉물스럽게 방치되고 있어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그런데도 이를 관리하고 있는 행정기관에서는 인력부족으로 인해 파손된 시설물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보수가 지연되고 있다.

나운동 극동주유소 사거리에는 무분별한 무단횡단을 막기 위해 50m에 걸쳐 무단횡단금지 휀스가 설치돼 있지만, 차량충돌로 파손된 무단횡단금지 휀스가 차선을 침범한 채 방치되고 있어 이로 인한 교통사고가 발생할 우려를 낳고 있다.

운전자 김모(남.47)씨 “운전중 무단횡단금지휀스의 부서진 파편이 차선 쪽으로 튀어 나와 있어 파손된 시설물을 피하려다 옆 차와 충돌할 뻔했다”면서 “운전자의 안전 문제 뿐만 아니라 미관상에도 좋지 못해 보수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은 이 곳뿐 아니라 군산 시내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특히 대형화물차의 통행이 많은 산업단지와 공단대로 등은 파손 정도가 심각한 곳이 많다. 

확인 결과 산단 지역에 설치된 교통시설물은 약 30m 길이로 설치돼 있지만, 곳 곳에서 차량충돌로 인한 파손으로 30m 길이의 시설물 중 단 2m만 남아 있는 곳도 많았다.

또 이 공간을 이용한 일부 차량들의 불법유턴도 이어지고 있어 교통사고 발생 위험이 크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불법유턴, 무단횡단 방지나 예방을 위한 효과는 커녕 되레 부서진 파편이 도로 위에 널브러져 미관을 해칠 뿐 아니라 사고 위험을 키우고 있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군산시 관계자는 "교통사고로 인한 파손 신고가 한달 평균 2건 정도 접수되고 있으며, 접수된 곳에 대해서는 3일 이내에 원상복구가 이뤄지고 있다"며 "교통시설물이 군산 전지역에 광범위하게 설치돼 있다 보니 적은 인력으로 곧 바로 복구하는데 어려움이 뒤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군산=문정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