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만 해도 명문대학 출신 범생이가 똑똑한 인재라고 했다. 그러나 이제는 글로벌화 된 시대다. 인재의 조건도 달라지고 있다.

 창의력을 바탕으로 하는 ‘문제해결능력, 조직 간의 업무 조정능력’ 정보량을 컨트롤 할 수 있는 ‘정보처리능력’과 ‘순발력’, ‘표현능력’, ‘외국어 소화능력’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최고의 인재 조건으로 하고 있다.

 이러한 인재 조건을 갖춘 사람을 채용하는 데는 필기 성적만으로는 안 된다. 반드시 면접시험을 거쳐야 한다. 면접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준비된 표현 방법이 필요하다.

 면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지피지기(知彼知己)다. 나를 알고 취직할 대상에 대해 아는 것이다.
 어떤 측면을 중요시하고, 면접 방식과 경향은 어떤 지를 제대로 파악하고 면접 전략을 세워야 한다.
 면접 기출문제를 뽑아서 연습 스피치를 해 본다. 제출한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도 미리 점검하여 일관성 있는 답변이 되어 면접관을 설득하고 신뢰를 얻어야 한다.

 면접 전날은 충분한 수면으로 생기 있고 당당한 인상을 주어야 한다. 사소한 실수로 당황하다 실패로 이어질 수 있다. 정신을 집중해야 한다.

 면접장에서도 예의범절을 잘 지키자. 겸손하고 침착하게 행동하며, 말하는 스피치의 기본을 실천해야 한다. 특히 면접 스피치를 할 때는 네 가지를 고려해야 한다.

 첫째, 내용 부분을 점검하여 좋은 답변이 되도록 질문을 잘 들어야 한다. 좋은 답변은 올바른 질문 파악에서 출발한다. 1초, 3초의 여유를 갖고 질문의 의도를 먼저 파악하도록 한다. 답변을 바로 하면 경솔한 이미지를 줄 수 있으며 엉뚱한 답변이 될 수 있다.

 둘째, 답변할 때는 결론(핵심)부터 말하고 부연 설명을 한다. 막연하거나 추상적인 답변보다는 간단하면서도 구체적이고 감성적인 표현이어야 한다. ‘면접은 한번 실패하면 마지막이다’ 라는 말이 있다. 50점도 없고, 0점이냐, 100점이냐다.

 셋째, 허찌르기 즉 당황스러운 질문은 숨어 있는 속내를 엿보기 위해서 혹은 임기응변 능력을 보기 위해서이다. 침착하게 상식적인 면에서 답하면 우문현답이 될 수 있다.

 넷째, 표현을 잘 해야 한다. 첫인상부터 공을 들여 호감 받는 밝은 모습, 밝은 음성, 좋은 내용으로 해야 한다. 바르고 단정한 자세를 유지하며 굳건한 소리(배에서 나는 음성)로 천천히 또박또박 분명히, 그리고 자연스럽게 말한다.

 어느 언론사가 256명의 면접 대상자 중 탈락자 순위를 정했다. 25.3%가 두서없이 말하는 횡설수설형, 동문서답하는 사오정형 20.2%, 준비없이 온 임기응변형 18.5%라고 했다. 준비와 표현은 매우 중요하다.

 ‘하나를 알면 열을 안다’는 속담처럼 솔선수범하며 시종일관 몸가짐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해야 면접관의 눈에 어긋나지 않는다.

 물론 면접에는 정답이 없다. 그러나 자신감을 갖고 전략적으로 준비하자. 특히 말, 내용, 표현, 이미지 등 성공적인 스피치로 관문을 뚫을 수 있다. 인생은 면접의 연속이다.

김양옥/한국스피치컨설팅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