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구제역이 확산되고 있지만 전북은 아직까지는 이와관련 ‘청정 지역’을 고수하고 있는 가운데 전북 도의회, 민주당도당등 전북 정치권이 구제역 현장에서 방역활동을 하는 한편 관련 대책위를 구성하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특히 민주당 정세균최고위원은 도내 구제역 방역 현장에서 자원 봉사를 해 눈길을 끈다.

◆도의원들 주말동안 방역활동=장기화하고 있는 구제역 사태와 관련,전북도의회 의원들이 지난 15일과 16일 이틀동안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 서전주IC와 익산IC 방역초소에서 2~3인 1조로 2시간씩 직접 방역봉사활동을 했다.

이 봉사활동에는 도의원 36명과 의회사무처 간부공무원 13명이 참여했다.

지난 15일 오전 10시 서전주IC에 위치한 구제역 방역초소에서 김호서 도의장과 유창희 부의장, 소병래 운영위원장이 체감온도 영하 20도를 밑도는 혹한에도 아랑곳하지 않은채 소독통제 활동을 실시했다.

이날 김호서 의장은 축산 차량이 나들목에 들어서자 갓길로 유도해 소독을 실시해 주고 소독확인서를 발급해 주었다.

쉴새 없이 밀려드는 차량소독에 좀처럼 짬을 낼 수 없는 상황 속에서도 유창희 부의장은 도로가 얼어붙지 않도록 연신 염화칼슘을 뿌려댔다.

소병래 운영위원장은 차량들이 안전하게 소독처리 되는지 꼼꼼히 살피면서 사료차량은 정차시켜 휴대용 소독기로 재소독을 했다.

같은 시각 익산IC에서는 교육위원회 소속 최남렬,유기태 의원이 소독액이 얼어붙는 강추위속에서 이동차량을 소독하는 일에 구슬땀을 흘렸다.

이들은 분무형 소독기가 추운 날씨에 얼지 않도록 수시로 점검하는 한편 소독약 살포로 인한 빙판교통사고를 예방하기위해 차량이 저속으로 통행할 수 있도록 교통지도도 실시했다.

김호서 도의장은 “전염성이 강한 구제역이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축산농가의 아픔과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으나 다행히 우리 전북도에서는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았다”며 “구제역이 도내에 유입되지 않고 조기에 종식될 수 있도록 방역실태를 점검하는 동시에 지자체의 방역활동도 적극 지원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민주당도당가축전염병(구제역·AI)대책위 현장활동=민주당 전북도당 가축전염병(구제역·AI)대책위원회는 지난 14일 오후 민주당 전북도당 위원장실에서 2차 회의를 갖고 지역위별로 대책위를 구성해 현장활동에 들어갔다.

이날 대책위는 전북도를 구제역 청정지역으로 만들기 위해서 지역현장의 목소리를 중앙당에 전달해 중앙당 차원에서 대책을 마련할 수 있는 창구역할과 전북도 민주당 각 지역위원회 별로 대책위를 구성해 활동하기로 했다.

대책위 문면호위원장은“각 지역 상황실과 축산단체를 방문해 애로 상황을 청취해 민주당 대책위 역할과 활동에 대해서 자문을 듣기로 했다”며 “대책위에 포함되지 않은 지역은 위원장과 간사가 상황실을 방문해 애로상황을 청취하고 대책위원회 회의를 통해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고 말했다.

◆민주당 정세균최고위원 방역현장 자원봉사=민주당 정세균최고위원이 15-16일 주말동안 익산에서 24시간 구제역 방역활동을 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틀동안 익산시 망성면과 강경읍의 경계인 23번 국도에 설치된 구제역 방역초소를 찾아 이한수 익산시장으로부터 방역 현황을 보고받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어 그는 방역요원 등으로부터 현장의 애로사항을 듣고 이들과 함께 직접 차량 소독을 하는 등 방역활동을 벌였다.

/이대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