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 유명 방송인의 가정폭력 문제로 인터넷이 뜨거운데 피해 여성은 오랜 기간 가정 폭력을 당해왔으며, 실제 폭행 장면이 담긴 cctv 영상이 공개되며 큰 충격을 안겨줬다.

이처럼 사회적으로 성공하고 널리 알려진 여성들이 신체적 혹은 정신적 폭력을 당했다는 사실은 가정폭력이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일어나는 폭력’이라는 특수성으로 인해 집안일이라는 사적인 영역의 문제로 인식하기 때문인 것 같다.

‘가정폭력’이란 ‘가정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가족 구성원 사이의 신체적, 정신적 또는 재산상 피해를 수반하는 행위를 말한다.

경찰청 여성청소년과의 가정폭력 발생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2년 8천762건, 2013년 1만6천785건, 2014년 1만7천557건으로 가정폭력이 매년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기혼여성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약 48%가 결혼생활 중 1회 이상의 가정폭력을 경험했지만 가정폭력 경험자가 경찰에 도움을 요청한 비율은 1.3%에 불과하다고 한다.

이처럼 우리사회는 아직까지도 가정폭력이 집안 내의 일이며 ‘나만 참고 넘어가면 조용해진다’고 하는 식의 안이한 인식이 만연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가정폭력은 명백한 범죄행위이며 일종의 중독이나 습관과도 같아서 한 번만 손을 댄 사람은 이를 방치할 경우 나아지기는커녕 상습적·주기적·지속적으로 반복되고 시간이 지날수록 그 정도도 심해지는 경향이 있고,

특히, 대물림되는 경향마저 있어 심각한 사회 문제이다.

그럼 방어할 힘조차 부족한 아동과 여성은 가정 폭력을 당할 때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
전화번호는 국번 없이 1366번이며, 가정폭력 피해자의 보호?지원 사무에 대한 각종 정책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사회복지 서비스, 의료복지 서비스, 상담소, 긴급 피난처, 피해자 보호시설, 검찰?경찰 서비스, 법률구조 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또한, 이주여성을 위한 긴급전화번호로는 1577-1366번으로 다누리 콜센터가 운영되고 있다.

현재 전국 광역 시도에 18개의 센터가 운영 중이고, 모두 365일, 24시간 운영되고 있으며 가정폭력?성매매?성폭력 등으로 긴급한 구조?보호 또는 상담을 필요로 하는 여성들이 언제라도 전화로 피해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되어있으니 혹시 피해를 입고 있다면 더 이상 주저하지 마시고 전화번호를 누르기 바란다.

정부에서도 문제의 심각성을 감안하여 ‘가정폭력’을 성폭력·학교폭력·불량식품과 함께 4대악으로 지정하고 ‘가정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과 ‘가정폭력 방지 및 피해자보호에 관한 법률’을 통해 가해자 처벌과 재발방지 및 피해자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국가적 노력만으로는 가정폭력의 해결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가정폭력은 집안일이 아닌 명백한 범죄로 사회문제라고 인식하고 피해를 당한 경우 주변에 알리고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길만이 가정폭력 근절의 출발점이다.  

장수경찰서  생활안전계장  경위  이은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