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사태가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드는 양상이다.

 삼성서울병원처럼 확진 환자가 대규모로 나올 가능성이 낮아졌고 보건당국이 이달 말까지 사태를 진정시킨다는 목표를 밝히고는 있지만, 산발적 확진 환자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번 기회에 좀더 차분-냉철하게 메르스 방역체계를 재정비하고 장기화에 대비해야 한다. 

메르스 속성을 다시한번 정밀분석하는 한편 현재 여러 곳으로 나눠진 방역체계를 한 곳으로 모으고 그 효율성 제고를 위한 심도있는 논의가 다시한번 필요하다. 

지금까지는 너무 엉망였다. 중앙정부의 초기대응 실패, 박원순 서울시장의 정략적 접근에서 보듯 일부 정치인들의 혼란 부추김, 삼성병원 등 진원지의 관리 실패, 각종 유언비어 확산과 심지어 이를 악용한 보이스피싱까지, 모든 게 엉망하고도 진창였다. 더 우려스러운 것은 아직도 메르스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바이러스 변이는 없다고 하지만 메르스의 원조국 격인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보여주던 모습과 다른 점들, 일테면 14일 최대 잠복기의 연장 및 기저 질환이 없는 비교적 젊고 건강한 사람도 이미 확진되고 있으며 사망자도 나오고 있는 점 등을 볼 때 자꾸만 유언비어가 먹히고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그 대응에 한계가 있지 않나 하는 점이다. 

이런 것들이 하나로 묶여 겉으로 보기엔 한 마디로 갈팡질팡하는 것처럼 비쳐지고 있지 않나싶다.

그래서 하는 말인데, 일단 먼저 모두가 좀더 차분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정부 당국의 방역체계 관리 일원화 및 철저는 기본이고, 전 국민들은 개인위생 관리를 잘하고 정부의 지침에 꼭 따라줘야 한다.

 수시로 비눗물로 손씻기, 기침할 때는 입을 반드시 막고, 밀폐된 공간에는 마스크 쓰기 조금이라도 의심될만 하면 병원보다는 먼저 보건소의 도움을 받고, 만일 격리자로 통보받으면 반드시 당국의 지침에 따르는 등 당국의 지침을 충실히 지켜야 한다. 

암튼 정부 당국과 의료진, 국민 모두가 하나가 돼 이를 차분히 극복해나가야 한다. 특히 정치인들이나 국론분열분자들이 이를 악용, 국민적 불안과 혼란을 야기하는 것만큼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 

결국은 이겨낼 텐데, 가능한한 빨리 이겨내도록 한마음이 될 것을 당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