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의회 김남규 의원이 전주한옥마을의 전통적 건축자산 보존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김남규 시의원(효자3, 4동)은 17일 제320회 임시회에서 5분 발언을 통해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 건축자산으로 평가받고 있는 한옥마을이 지나친 상업화로 정체성이 훼손되고 있다”며 한옥마을 건축자산 보존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남규 의원에 따르면 한옥마을이 전주를 대표하는 관광명소로 인기를 끌면서 이 일대 땅 값은 3.3㎡당 1000~1800만원까지 상승해 임대료도 껑충 뛰어 지나친 상업화가 악순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전주한옥마을 관광객은 지난 2008년 130만명에서 지난해는 578만명으로 6년만에 다섯 배 가깡이 껑충 늘었다. 

하지만 한옥마을이 관광명소를 인기를 끌면서 주거인구는 지난해 1332명으로 지난 2008년에 비해 1000여명이 줄었다. 

반면 한옥마을 입주 업소는 지난 2008년 136개에서 지난해는 487개로 크게 늘었다. 

김 의원은 “한옥망늘 상업화 시설은 땅값을 부추기고 임대료를 상승시켜 회전율이 빠른 식음료문화의 포식자를 양성해 왔다”며 “전주시 행정 당국에서 예의 주시하고 있지만 행정의 힘(규제)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또 “한옥마을의 정체성을 무너뜨린 식음료 판매 중심의 상업화에서 벗어나 한옥마을의 자산을 건축자산으로 지키는 노력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어 “한옥마을 외연확대에 대해 민선5기 말에서 민선6기 초의 계획은 도로, 길 중심이였다면 이제는 지구별 블럭별 계획을 면적 단위로 변경, 풍남문 전라감영구역과 객사 오거리권역, 한국전통문화전당 구역으로 나눠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름만 문화예술거리인 동문 문화예술거리처럼 땅값과 임대료만 뛰는 상업화에 물든경험을 반면교사로 삼아 전주의 정체성을 지키는 관광산업 육성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