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검찰, 경찰, 금융감독원 등 공공기관 직원을 사칭하여 개인정보를 요구하고 현금지급기로 유인하는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가 극성이다. 이러한 보이스피싱 범죄는 개인 및 국가에 막대한 재산적 손실을 야기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피해자들은 보이스피싱에 대한 구제방법에 대해 잘 알지 못하여 더 많은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에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에 대한 국민적 불안과 걱정, 관심이 높아진 것을 악용하여 메르스 환자나 자가 격리 대상자들에게 지원금을 주겠다고 속이는 전화금융사기가 수차례 발생하고 있다.

메르스 환자 등에 대한 지원금을 입금하겠다는 핑계로 주민번호, 통장번호,  신용카드번호, 비밀번호 등 개인정보를 불러달라거나, 입력하도록 요구하는 수법, 출처를 알 수 없는 URL을 포함한 문자메시지를 이용한 수법 등 다양한 방법을 쓰고 있어 이에 대한 국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보건복지부에서는 메르스 환자일 경우 메르스 검사비, 확진자와 의심자에 대한 치료비 전액을 국가에서 지원하고, 확진자 및 격리대상자에게는 보건복지콜센터(129)에서 신청을 받아 긴급생계비를 지원하지만, 대상자 개인별 안내나 통보는 하지 않는다.

메르스와 관련해 지원금을 주겠다며 개인정보를 묻거나 현금지급기 조작을 지시하는 등 계좌이체를 유도하는 경우 100% 보이스피싱이므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하며, 또한 이미 피해를 입었다면 즉시 복지부 메르스 콜센터(109)나 112로 신고해야한다.

무엇보다 보이스피싱의 경우, 주범이 해외에 소재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서 범죄가 발생한 후에는 그 피해 회복이 어려운 만큼 사전에 피해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공공기관은 전화로 개인정보 및 금융정보를 절대 묻지 않으며, 낯선 사람으로부터 전화가 왔다면 한 번 더 의심을 해보아야 하고, 만약 피해를 당한 경우 가장 먼저 112콜센터에 신고해 피해를 예방하여야 할 것이다. 

시국이 혼란한 틈을 타 상처 입은 이들의 가슴을 더욱 아프게 하는 메르스 관련 보이스피싱 범죄!, 잘 알고 있다면 충분히 대처 할 수 있다.

날로 다양해지고, 교묘해지는 보이스피싱 범죄로부터 국민의 소중한 재산이 피해를 입는 일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 

/경찰관기동대 순경 정기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