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기조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금리 인하 혜택이 '빈익빈부익부' 현상을 빗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혜택이 집중되야 할 서민층이 오히려 불이익을 받고 있는 것.
따라서 소비자가 적극적인 권리찾기에 나서야 은행들의 비정상적인 금리 적용 관행이 바뀔 수 있다는 지적이다.

12일 한국은행 전북본부에 따르면 지난 11일 한국은행은 연 1.75%에서 연 1.5%로 0.25%p 인하했다.
지난 3월 0.25%에 이어 올해들어 두번째 금리인하다.

하지만 일반은행들이 예금 금리를 인하하는 속도보다 대출금리 인하 속도를 늦추면서 서민들의 혜택을 뺏앗아간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예로 상위등급의 경우 주택담보대출을 받았다면 하다못해 몇 %p라도 혜택이 주어지겠지만, 신용대출 같은 경우는 영향이 실제적으로 그만큼 가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신용등급이 안 좋은 고객에 대해서는 요지부동이다는 표현이 맞을 정도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6등급 이하의 경우는 고위험군에 속해 금리인하 효과를 보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특히, 은행들은 기준금리가 인하될 경우 예금금리와 대출금리 인하에 시간차이를 두면서 그 사이 마진을 챙기는 경우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별로 정한 이익 목표치가 있는데 목표에 거의 근접했다면 인하 시기가 타 은해에 비해 빨라질 것이고, 목표치 달성이 멀었다면 그 시기는 더욱 벌어질 수 있다는게 금융권의 시각이다.

때문에 금융소비자들도 금리비교 쇼핑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은행은 돈을 버는 곳인 만큼 관대하거나 관용보다는 이해 관계를 철저히 따지면서 소비자에게 제공되는 혜택을 저울질한다.

결국은 소비자가 은행이 자기한테 어떻게 대학 있는지를 수시로 모니터링하고 부당한 대우를 한다 판단되면 당당히 요구할 것은 하고, 그래도 안된다면 은행을 바꿀 필요가 있다는 것.

금융권 관계자는 "물건 살때 백화점뿐만 아니라 마트 및 동네 슈퍼도 가  보고 너무 비싸다면 다음부터 가기를 꺼려하지 않나"라며 "은행이 절대 먼저 반영을 해 주지 않는다. 어떤 은행이 반영을 잘 해주는지 소비자가 먼저 권리찾기 노력을 해야 은행도 반성한다"고 조언했다.

은행엽합회·저축은행연합회·신협연합회 등을 통해 대출 종류별로 금리를 확인 할 수 있다.
그는 또 "찾을 수 없다면 연합회에 문의하면 본인의 금리 수준이 어떻게 되는지 알려준다. 이를 근거로 합리적이지 못한 대우를 받고 있다면 당당히 요구해야 한다"며 "다른 상대방이 나의 어려움을 해결해 주는 것은 한계가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에 따라 다음주부터 시중은행의 금리인하가 단행될 예정이다.
하지만, 벌써부터 예금이자는 기준금리 인하폭인 0.25%포인트 이상이 될 것이고, 대출금리 인하는 이에 훨씬 못미칠 것이란 전망이 점쳐지고 있다.

/송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