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의 학교 왕따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는 가운데, 최근 스마트폰 보급과 인터넷 사용이 일상화되면서 학교폭력은 사이버상의 왕따와 괴롭힘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그 연장선에 있는 것이 사이버불링인데 이 단어에 대해서는 다들 생소할 것이다.

사이버불링이란 피해자의 거부의사에도 불구하고 협박 메시지를 이메일이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보내거나 다양한 디지털 매체(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카카오톡 등 스마트폰 메신저)를 활용해 누군가를 정신적, 심리적으로 괴롭히는 행위이다. 

이 행위가 더 확대되면 인터넷 게시판에 피해 상대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하거나 성매매 사이트 등 불법, 음란 사이트에 피해 상대의 신상정보를 노출시키기도 한다.

사이버불링의 특징은 휴대전화, 이메일, SNS 등의 사용자 추적이 어렵기 때문에 누가 괴롭히는지 알기 어렵다는 것이다. 더구나 외부로 드러날 수 있는 인터넷 카페나 홈페이지, 블로그 등에 비해 스마트폰 메신저에서의 따돌림을 알아내기는 매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또한 가해자와 피해자가 명확하게 구분되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은 가해자이면서 다른 경우에 피해자가 되는 등 복합적인 상황이 발생한다.

온라인상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시공간의 제약없이 매우 신속하게 확산 될 수 있다. 온라인상에 일단 한 번 게시된 비방 및 욕설을 수많은 사람들이 공유하기 때문에 광범위하게 퍼지고 영구적인 삭제도 어려워 피해자가 받는 고통도 크다.

또한 녹음을 하거나 녹화를 하는 등 디지털 기기의 기능을 활용하기 때문에 시각적 충격이 더 클 수가 있다.

사이버불링은 오프라인상의 왕따나 괴롭힘보다도 밝혀내기 힘들 정도로 은밀하게 진행되기 때문에 법과 제도가 미치지 못하는 영역에서의 피해를 막기 위해서 사회적 관심과 지속적인 교육이 필요하다.

무주경찰서 경리계 경장 신진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