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들로부터 전통공예를 직접 배울 수 있는 전수교육의 기회가 마련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전통문화전당(원장 김동철)은 9일 목가구공예 등 8개 분야 12개 프로그램으로 이뤄진 ‘전통기능 무형문화유산 전수교육’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분야별 교육 프로그램은 ▲목가구공예(전통창호가구, 전통짜맞춤가구) ▲한지발 ▲부채공예(단선, 합죽선) ▲전통매듭공예 ▲지우산공예 ▲침선공예(전통바느질) ▲전통악기공예(거문고, 가야금) ▲자수공예 등이다.

교육은 기초반과 전문가반으로 나눠 1주 4시간씩 각 8주 과정으로 진행되며, 전통공예 전문교육장인 한옥마을 ‘공예명인관’과 키움동 4층 전통문화창조센터 교육개발실에서 이뤄진다. 

특히 이번 교육 강사로는 중요무형문화재 소목장 소병진 선생을 비롯해 유배근 한지발장, 김동식?방화선 선자장, 고수환?최동식 악기장, 최온순 침선장 등 지역을 대표하는 무형문화재들이 대거 나서 전통의 맥을 이으려는 수강생들의 기대가 더욱 커지고 있다.

전당은 이 가운데 이날 한지발 공예를 무형문화재 한지발장 유배근 선생의 지도로 명인관에서 개강했으며 이어 오는 11일에는 전통매듭공예(전통매듭명인 김선자)를 개강한다. 

또 다음 달부터는 전문가 과정으로 전통목가구공예(전통짜맞춤가구 제작)를 시작으로 지우산, 합죽선, 전통짜맞춤 가구, 침선, 거문고, 가야금 제작 등 과정을 잇따라 실시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전당은 지난 8일 목가구 분야의 전통창호가구 제작과 전통자수 등에 대한 첫 수업을 진행, 창살을 이용한 장식장 및 전통방식의 자수기법 등 전수에 들어갔다. 

김동철 원장은 “지역을 대표하는 전통공예 장인으로부터 도제식 교육을 통해 무형문화유산 전수와 전통문화 중심도시의 위상을 드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