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싱그러움과 초록의 편안함을 주었던 계절의 여왕 5월이 지나고 어느덧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6월이다. 6월하면 어릴 적 어머니와 누이가 해 주었던 등목, 친구들과 한입씩 베어 먹었던 아이스크림, 시원한 국물이 일품인 냉면까지 다양한 것들이 생각나는 시기이다.

 계절적 요소가 아닌 6월은 우리에게 있어 좀 특별하다고 하겠다. 나라를 위하여 목숨을 바친 애국선열과 국군 장병들의 넋을 위로하고 충절을 추모하기 위한 현충일(6월 6일), 일제강점기 때 학생중심의 민족독립운동이자 대표적 항일운동인 6?10만세 운동(6월 10일), 막대한 경제적 손실과 큰 인명피해 등 씻을 수 없는 상처와 분단의 직접적 원인인 된 6?25(6월 25일), 최근 북한이 도발한 연평해전(6월 29일) 등 역사적으로 많은 교훈과 의미를 가지고 있다.
 정부에서도 6월을 호국보훈(護國報勳)의 달로 정하고 나라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많은 분들을 기리기 위한 다채로운 행사를 하고 있으며 같은 맥락에서 병무청에서도 3代에 걸쳐 나라를 위해 헌신하고 봉사한 ‘병역명문가’를 위해 선양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병역명문가(兵役名門家)란 ‘3代 가족 모두가 현역복무 등을 성실히 마친 가문’을 말한다. 즉, 1代 할아버지, 2代 아버지?백부?숙부, 3代 본인?형제 및 사촌형제 모두가 현역복무 등을 성실히 마쳐야만 ‘병역명문가’로 선정되는데 3代 모두가 예외 없이 명예롭게 현역복무를 마치기란 쉽지 않다. 그 만큼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 투철한 국가관이 없으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에, 병무청에서는 병역을 당당하고 명예롭게 이행한 사람이 존경 받는 사회분위기를 조성하여 병역이행에 대한 자긍심과 보람을 가질 수 있도록 함은 물론 나아가 병역이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구현하기 위하여 지난 2004년부터「병역명문가 선양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도 도내 8가문을 포함한 총 466가문이 명예로운 ‘병역명문가’로 선정되었으며 지난 5월 22일에는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전국 병역명문가 중에서도 최고 명문가 20가문을 초청, 대통령상?국무총리상?국방부장관상?병무청장상 등 표창장과병역명문가 증서?패를 수여하여 명예심을 제고하고 그 위상을 드높인 바 있다.

 전북병무청에서도 병역명문가 우대를 위한 다양한 선양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전주시와 협조하여「병역명문가 우대에 관한 조례」를 제정, 경기전?동물원?자연생태박물관 입장료를 면제하였고 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원회 상설공연추진단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관람료를 할인하는 한편, 35사단, 전주?익산보훈지청과 병역명문가 우대를 내용으로 하는 업무협약 체결 그리고 병원 진료비, 영화 관람료, 숙박비 할인 등 공공기관과 민간분야의 병무행정 참여를 적극적으로 유도하여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사회전반에 ‘병역명문가에 대한 우대문화’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병역’이 국가안보의 기틀이자 대한민국 존립의 근간이라는 점을 부인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그 중요한 ‘병역’을 성실히 이행한 분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 배려는 매우 열악한 실정이다
과거, 나라가 어려웠을 때 자발적인 병역이행을 통해 큰 희생정신을 보여주고 헌신한 분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는 것이고 우리 모두가 좀 더 편안한 삶을 살고 있는 것이다. 지금부터라도 사회적 합의와 공감대를 바탕으로  나라를 위해 봉사하신 ‘병역명문가에 대한 우대문화’가 정착된다면 병역이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구현에 한발 더 다가설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