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이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선유도 해수욕장의 늦은 개장으로 인해 관광객 유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내 최대 인파가 몰리는 부산 해운대는 지난 1일 개장했다.

또, 오는 20일 대천 해수욕장을 시작으로 보령지역 해수욕장도 6월 중순 대부분 개장한다.

이는 일찍 찾아오는 여름 날씨에 보다 많은 관광객들을 유치해 지역 경제 활성화 및 주민들의 소득증대에 기여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반면 선유도 해수욕장은 7월 3일 개장해 8월 16일까지 45일간 운영 할 예정이다.

선유도 해수욕장은 인근지역 보다 20일 정도 늦은 개장으로 이에 따른 늦은 피서객 유치로 경쟁력에서 뒤처진다는 여론이다. 

또 이 기간은 장마·집중호우·태풍 등 기상 여건이 좋지 않은 시기로 되레 관광객이 감소해 지역경기 활성화에 어려움이 있다는 우려가 일고 있다. 

이에 선유도 해수욕장 조기 개장과 기간 연장에 대한 지적은 해마다 일고 있다. 

하지만 군산시는 이렇다 할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시는 조기 개장 여론이 제기될 때마다 시민들의 의견을 적극 검토하겠다면서 매년 7월 개장으로 일관하며 시민 의견을 묵살하고 있다.

시는 해수욕장 개장 시기를 앞당길 경우 얼마나 많은 피서객이 찾을지 의문이며, 이에 따른 각종 행정 인력 투입으로 예산낭비를 우려해 조기 개장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군산시 관계자는 “선유도는 섬이라는 특성상 육지에 접한 해수욕장보다 수온이 1℃가량 낮아 조기 개장은 맞지 않는다”면서 “해수욕장 개장시기를 앞당기더라도 관광객 증가 효과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군산=문정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