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한적한곳에 가면 결혼이주여성이나 피부색이 조금 다른 아이들을 흔하게 볼 수 있다.

상대적으로 취약한 도시 중 하류층과 농촌의 남성들은 한국보다 경제 수준이 낮은 국가의 외국인 신부를 맞이하는 국제결혼을 통해 가족재생산을 도모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다문화자녀들이 자연스럽게 주목 받고 있는데 이들은 다른 또래와 마찬가지로 성장하면서 학교를 다니는데, 이때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학교폭력을 당하고 있다.

다문화가정에서 태어난 아이들의 경우에는 한국어에 서툰 어머니가 아이들에게 한국어를 교육시킬 능력이 현저히 부족해 아이들이 언어와 문화를 익히기 어렵다.

한국어를 잘 모르는 아이들은 친구를 사귀기 힘들고 자연스럽게 학교생활이 어려워진다.

설령 한국어 실력이 부족하지 않더라도 또래 친구들과는 다른 외모와 피부색 때문에 놀림을 받고 차별당하기도 한다.

심한 경우, 아무런 이유없이 재수 없다고 맞는 아이들도 있으며 집단 따돌림도 당하고 있다.

다문화가정 학생들에 대한 학교폭력을 뿌리뽑지 못하면 이들이 또다시 학교폭력의 주범이 되는 악순환이 이어질 수 있다. 실제로 지방의 한 도시에서는 일본인 남학생이 왕따를 당했다가, 이듬해 이 학교의 일진 학생에게 붙어서 다른 학생들을 왕따시키는 데 앞장서기도 했다.

예민한 청소년기, 한국어를 배우기도 전에 낯선 문화에 적응하지 못하다 학교 밖으로 아이들이 밀려나는 다문화가정 아이들에게 따뜻한 사랑과 관심이 필요하다.

무엇보다도 국민 모두가 의식을 전환하고 색안경을 낀 채 다문화가정을 대하지 말고 내국인가정과 다문화가정이 함께 참여하는 프로그램 등을 통해 더 나은 다문화 사회를 이끌어야 한다.

무주경찰서 경리계 경장 신진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