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여름철 집중호우에 대비해 제방시설 노후로 인해 붕괴가 우려되는 저수지에 대한 전면적인 보수·보강에 나선다.

전주시는 농업생산기반시설인 저수지의 안전한 시설관리와 재해 및 농경지 침수 예방을 위해 총 18억원의 예산을 투입, 노후 저수지 보수·보강 사업을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사업대상은 전체 48개 저수지 중 지난해 실시한 정밀안전진단 결과 D등급을 받아 재해위험저수지로 지정·고시된 만지제와 안심제, 오리제, 산재제, 만성제 등 5곳이다.

정밀안전진단에서 D등급은 주요부재에 결함이 발생한 상태로, 긴급한 보수보강 및 사용제한 여부 등에 판단이 필요한 상태를 말한다. 

전북지역 저수지 10개 중 8개가 준공된 지 50년이 지난 것으로 파악돼 긴급보수가 필요한 상황이다. 

소방방재청의 자치단체 관리 저수지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북지역에는 모두 1848개의 저수지가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준공 된 지 50년이 지난 저수지는 모두 1481개로 80.1%에 해당한다. 이는 경북(3917개)과 경남(1713개)에 이어 전국 17개 시·도 중 3번째로 노후 저수지가 많은 것이다. 특히 38개는 안전도 D·E등급의 재해위험 저수지다. 

정밀안전진단 결과 고창 송림제·낙양제·율지제, 완주 관음제·복은제, 임실 암포제·성동제 등 37곳은 D등급이었고, 남원 청계제는 도내에서 유일하게 E등급으로 평가됐다. 

지역별로 보면 고창군이 14개로 가장 많고, 완주군 10개, 임실군 7개, 전주 5개, 남원·부안 각각 1개씩이다. 

전주지역에서 긴급보수가 필요한 저수지는 축조된 지 50년 이상 경과해 제당 등 시설 노우화가 심각한 상태이다.

특히 이들 저수지는 제당사면에 잡목과 잡풀 등이 무성하게 자라 누수·침식 등으로 인한 제당붕괴 등도 우려되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시는 해당 저수지에 대한 제당 그라우팅과 사면보호, 취수시설 등의 보수·보강공사를 통해 재난재해를 사전에 예방할 계획이다. 

또한 침수피해 예방과 안정적인 농업용수 공급으로 저수지 인근 주민들의 안전한 영농활동을 도울 방침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사업이 완료되면 집중호우시 우려되는 저수지 붕괴와 유실 등의 재해 위험이 해소돼 지역 농민들의 영농편익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