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황식 국무총리는 13일 "정부는 설 명절을 앞두고 구제역·AI 확산이 우려되는 만큼 명절 전 조기 종식될 수 있도록 방역활동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날 오후 구제역과 AI가 동시에 발생한 천안시 방역대책본부를 방문해 충청남도와 천안시의 방역 추진 상황을 보고받고 "충청지역은 교통중심지인 만큼 구제역이 다른 지역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관계자들에게 "발생지역에는 인력, 장비 등 필요한 조치가 신속하게 취해질 수 있도록 하라"며 "비발생지역에 대해서도 발생지역에 준해 소독약품 들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전날 있었던 대통령 주재 관계장관 회의 내용을 언급하며 "예방적 차원의 선제적 대응이 중요해 백신접종을 전국적으로 확대하는 등 방역대책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방역 대책 관련 문제점들을 면밀히 분석하고 과학적으로 재점검해서 가축질병과 방역에 대한 종합적·근본적 대책을 강구해 나가겠다"며 "현장에서 개선할 점이나 더 좋은 의견이 있으면 전달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김 총리는 "추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연일 방역활동을 위해 수고하는 자원봉사자를 비롯한 군·경·관련공무원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특히 살처분 담당하는 공무원들이 추위속에서 일을 하고 정신적으로도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 딱하기 그지 없다"고 위로했다.

이날 김 총리의 현장방문에는 안희정 충남도지사, 성무용 천안시장, 박한규 천안시 부시장, 김기용 충남경찰서장 등이 참석했다.

박 부시장은 방역 추진 상황을 보고하며 가금류의 알을 소독한 뒤 가공업체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과, 추가 예산 소요의 50% 정도를 행정안전부 특별교부세로 충당하는 방안 등을 정부에 건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