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래 학교 선생님이 꿈이예요”

지난 5월31일 제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육상 여초부 멀리뛰기 금메달을 획득한 신지선 선수의 수줍은 장래 희망은 의외였다.

4m94Cm를 뛰어 금메달을 획득한 신 선수(158Cm, 42Kg)는 육상 입문 1년6개월만에 자신의 최고 기록으로 우승을 거머쥐었다.

연습경기에서도 우승기록을 한 번도 뛰어보지 못했던 신 선수에 대해 박정민 지도교사는 “지구력이 탁월하고 순간 스피드와 멀리뛰기 선수의 최고 덕목인 발목 힘이 남자선수들보다 더 좋다"며 제자의 우승을 기뻐했다.

“아버지(신용갑)씨가 학창시절 육상 선수로 활약, 그 유전자를 물려 받은 것 같다”고 밝힌 신 선수는 당초 800m가 주종목이였으나 신체조건이  멀리뒤기 선수로 최적화 되어 있음을 간파한 지도교사의 권유로 멀리뛰기 선수로 전향, 소년체전 첫 출전만에 큰 수확을 거뒀다.

학교 수업이 모두 끝난 후 오후 3시부터 운동에 전념하고 있는 신 선수는 운동 스케쥴도 있지만 본인이 목표한 운동량을 모두 소화해야만 하는 악바리 근성도 가지고 있다고 박 교사는 귀뜸한다.

올 첫 출전에 금메달을 따냈지만 소년체전 3연패가 꿈이라는 신선수의 당찬 포부가 이루어질 것 같다.

/제주=김성봉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