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이 평년보다 5~10도 높은 더운 날씨가 29일까지 이어진다.

 아직 5월이지만 때 이른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26일 낮 최고기온은 서울 30.3도, 춘천 32.2도, 강릉 33.9도, 대전 31.8도, 청주 31.6도, 광주 33.1도, 전주 32.4도, 부산 30.2도, 대구 34.5도 등이다.

 이는 같은 시기 평년 기온 서울 24.3도, 춘천 25도, 강릉 23.1도, 대전 25.2도, 청주 25.5도, 광주 25.6도, 전주 25.8도, 부산 22.8도, 대구 26.2도와 비교해 6~10도 정도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기상청은 "중국 중북부지방에 상층 기압능이 폭넓게 위치한 가운데 서해상에 지상 고기압이 계속 위치하면서 따뜻한 서풍류가 유입된 영향"이라며 "낮 동안 햇볕이 강한 것도 더운 날씨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남부 내륙과 강원도 영서, 경기동부 일부에서는 낮 최고기온이 33도를 넘어서면서 폭염특보가 발효 중이다.

 이번 더위는 덥고 습한 전형적인 여름철 더위와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대기가 건조한 상태에서 낮에는 일사에 의해 기온이 30도 이상 오르고, 야간에 복사냉각에 의해 기온이 떨어지면서 아침에 다소 선선하다.

 이 때문에 낮과 밤의 기온차가 15도 이상으로 크게 벌어지고 있다.

 기상청은 29일까지 우리나라 부근에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 대부분 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웃돌면서 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더위는 30일 전국에 비가 내리면서 일시적으로 누그러질 것으로 보인다.

/박용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