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여름의 기운이 한껏 뿜어져 나오는 요즘,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황금연휴 기간 동안 가구마다 나들이 계획을 짜고 너도나도 여기저기 분주하게 움직이느라 바쁜 요즘이다. 

하지만 즐겁고 기분 좋은 봄나들이와는 어울리지 않게 도로 위의 안전을 위협하는 보복운전을 하는 사람들에 대한 소식을 자주 접하게 된다. 

작년 말 용인~서울 간 고속도로에서 주행을 방해한다는 일방적인 이유로 ‘삼단봉’으로 상대차량을 파손하는 등의 폭력을 행사한 영상이 뉴스와 SNS에 공개되면서 보복운전의 위험성 및 심각성에 대해 국민적 관심을 샀던 적이 있었다. 

결국 이 운전자의 경우 징역형을 선고 받았지만 이러한 보복운전이 아직도 우리 주위에서 없어지지 않고 만연해 있어 심각한 사회문제로 잠재되어 있다. 최근에는 주차중 시비로 인해 벽돌로 상대차를 위협하기도 했으며, 끼어들기를 했다는 이유로 BB탄 총을 상대차에게 쏘는 형태의 보복운전이 계속되고 있다. 

최근 운전자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상당수가 ‘보복운전’ 비슷한 피해를 당한 적이 있다는 인터넷 기사를 접한 적이 있는데 이는 보복운전이 얼마나 자행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런 가운데에 최근 국회에서 보복 운전에 대한 피해가 급증하자, 보복성 난폭 운전을 규제하는 법안이 발의됐다. 신호 위반이나 앞지르기로 다른 운전자를 위협하는 행위가 세 번 이상 적발되면, 운전면허를 취소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보복운전은 평소 억압된 감정을 운전을 통해 풀게 되고 그 순간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제2의 사건으로 이어져 자칫하면 상대방은 물론이거니와 자신의 생명까지도 위협받을 수 있는 살인적인 위협과 다름없다. 또한 이로 인해 야기된 교통사고는 고의로 인한 사고이므로 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파손된 차량과 사상자의 비용을 고스란히 떠안게 된다.

그 나라의 국민 수준은 그 나라의 도로와 운전습관을 보면 단번에 알 수 있다고 한다.

누구나 운전에 미숙할 때가 있었고 실수를 할 수 있듯이 자신이 끼어들기 하는 것을 방해하였다고 상대방에게 욕을 하거나 난폭하게 보복운전을 하는 미숙한 운전의식보다 상대방 차량에게 양보하고 배려하는 성숙한 운전의식을 함양하여 경적소리보다는 비상등과 웃음이 넘쳐 나는 도로위의 대한민국을 기대해 본다. 

   -경찰관기동대 순경 형 상 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