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7년간 3조5,487억원의 국비가 투자되는 '국제과학비즈니스 벨트' 유치전에 가세했다.
정헌율 행정부지사는 13일 기자회견을 통해 "새만금지역이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최적지"라며 "시설배치 및 타당성 연구용역을 거쳐 3월 말 정부에 유치제안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사업(과학벨트)은 정부의 국가경쟁력강화 3대 역점사업 중 과학기술분야 과제로 330만㎡(100만평) 규모의 부지에 7년간 3조5,487억원의 국비를 투자해 기초과학연구원과 중이온가속기 등을 구축하는 사업으로 현재 충청권과 광주·전남, 전북, 대구·경북, 경기, 인천 등이 유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정부는 4월까지 '과학비즈니스벨트 위원회'를 구성하고 상반기중에 입지선정 요건을 토대로 선정을 마무리 할 예정이다.

전북도는 자유롭고 창조적으로 과학벨트를 개발할 수 있는 새만금 지역에 '국가 거대과학의 핵심 거점'을 조성하는 구상을 내세워 유치 당위성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도는 ▲부지확보의 용이성 ▲기초과학 연구기반 및 국제적 연구역량 ▲새만금 녹색도시와 연계 조성 가능성 ▲우수한 교육 및 정주환경 ▲국토 균형발전 ▲국내외 접근성 등의 장점을 내세우고 있다.

특히 과학벨트의 최대 현안인 부지확보에 있어 새만금은 공유수면을 매립해 조성하는 평탄한 국유지로 토지수용에 따른 주민과의 갈등없이 대규모 부지 확보가 가능하다.

전북은 지방권에서 대전권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정부출연기관 분원 및 센터가 입지하고 있고, 새만금 지역 주변 과학연구단지, 신재생에너지단지, 경제자유구역 첨단산업단지, 명품복합도시 등을 배경으로 생명과학, 나노·신소재, 방사선과학, 플라즈마 등 기초과학분야 연구인프라가 집적화돼 과학벨트의 핵심기능과 연계해 시너지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전체면적의 59%가 공원, 녹지, 친수공간으로 조성되는 새만금 명품도시는 외국의 우수한 연구자들도 머무르고 싶어하는 저탄소·친환경 녹색도시로 조성되고 교통망도 양호하다.

국가광역교통망 구축계획에 따라 교통망이 개선되고 익산―군산 복선전철화 사업계획에 따라 서울에서 새만금까지 286㎞구간을 호남선 KTX로 67분대 도착 가능하다.

도는 이밖에 국가 과학인프라의 효율적 분산배치와 국토균형발전 효과, 환황해권 시대를 대비한 글로벌 비즈니스 중심지 육성 등을 강조하고 있다.
/김인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