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방역활동 참여자들에 대한 부상방지 및 사후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13일 전북도에 따르면 현재 구제역 예방접종이 진행되고 있는 6개 시군에 공무원 757명, 수의사 80명, 민간인 284명, 농축협 71명, 학생 36명 등 1,228명이 참여하고 있다.

이날 오전 현재 소 13만9,268마리와 돼지 5만4,928마리 등 19만4,196마리에 대한 접종을 끝내 68%의 접종률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과정에서 부상자도 발생하고 있다.
지난 12일 김제시 금구면 사동마을 이장 한모씨가 이웃 농가의 소 예방접종을 돕다가 왼손 엄지손가락이 절단돼 병원으로 후송됐다.
한씨는 주사를 놓으려고 소를 잡아 묶던중 엄지손가락이 보정 끈에 낀 채로 소에 끌려가 사고를 당했다.

같은 날 진안군에서 채혈작업을 하던 도 축산위생연구소 직원 신모씨도 소에 들이받혀 무릎 인대가 파열됐다.
전날 무주군에서도 수의사 정모씨가 소보정틀에 부딪혀 머리에 부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이들 이외에도 접종과정에서 흥분상태의 가축들이 반발하는 바람에 주사바늘에 찔리는 등 피해를 입는 참가자들이 많다.

여기에다 정부가 백신예방 접종지역을 제주도를 제외한 전지역으로 확대할 방침으로 있어, 당초 계획 물량 이외에 소 17만2천여마리와 돼지 3만5천여마리에 대한 추가접종이 예상된다.
예방접종 대상이 증가 부상자수가 계속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소독초소도 137개로 늘어나면서 하루 동원인원이 900명선을 넘어섰고 연인원 1만6,851명(공무원 8,346명, 민간인 8,508명, 군경 475명)에 달해 사고발생이 우려되고 있다.

방역활동 참가자들에 대한 사전교육과 안전관리 대책이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한 민간인과 자원봉사자들의 경우 부상발생시 치료비 지원 등의 방안도 강구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인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