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기후변동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요즘 날씨의 변덕이 심하다. 기후 변동이 심한 이때, 만전을 기해야겠다. 아직 이상 기후가 아니라며 안심하고 있어서는 안 되겠다. 최근들어 날씨가 어떠했는지 상기해야 한다. 얼마 전에는 태풍이 불어 닥쳤는데 그 기세가 매우 심란하였다. 5월의 태풍은 한반도에서 이례적인 일이다. 한여름 이후에나 발생하는 태풍이 봄이 가기도 전에 불었다는 것은 올해 날씨에 그 어떤 변화를 예고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리고 지난 14일 목요일의 기온도 특이했다. 봄날인지 한여름인지 분간이 안될 정도로 더웠던 것이다.

기상대에 따르면 전주시는 그날 한낮의 기온이 31도를 기록했다. 완주군은 30.4도를 기록했고, 무주와 정읍이 29.1도를 기록했다. 그리고 익산이 28.6도를 군산과 부안이 27.8도를 기록했다. 이처럼 때이른 더위가 닥친 것과 관련해서 각 지자체는 물론이고 일반 시민들도 날씨에 민감한 반응을 보여야겠다. 날씨의 변덕스러운 변화에 마음을 쓰는 것은 생활의 지혜이다. 위생과 건강을 우선적으로 챙기는 것이 사고 예방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기후 변동이 한 때의 현상이라니 여기고 대비를 등한히 하면 문제가 발생할 우려가 크다. 그리고 지난 15일에는 전주시가 한낮에도 안개가 자욱했는데 그 또한 반가운 현상은 아니었다.

지금은 더위가 한풀 꺾였지만 언제 또 다시 그 같은 더위가 찾아 올지 알 수 없는 일이다. 그러므로 각 지자체와 보건 당국은 더위에 약한 노인들의 형편을 살펴서 건강한 여름 나기를 미리 준비해야 한다. 더위가 당분간은 없으려니 여겨 늑장 준비를 하면 곤란하다. 불볕더위가 있는 7월과 8월에 대책을 세우는 것은 너무 때가 늦다. 그때가서는 그떄가서 할 일이 있을 터이다. 그러므로 지금부터 건강문제가 있는 독거노인과 병약자의 형편을 파악해 두어야 한다.

다시 말하지만 기후 변동에 만전을 기해야겠다. 기후의 변덕이 심한 때 일수록 그에 맞게 대처하고 예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때이른 태풍이 분 것으로 짐작해보건대 올해는 장마가 때이르게 닥칠지도 모른다. 그러므로 하천의 제방이며 상습적인 침수 지역에 대한 점검도 미리 해두어야겠다. 도내에는 낡은 축대 위의 주택들도 적지 않은데 그에 대한 점검도 요망된다. 다시 당부해 말하거니와 기후 변동에 만전을 기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