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전북도의 엔저피해 최소화 기대 크다

전북도가 엔화 가치 하락에 따른 피해 최소화에 나섰다. 만시지탄의 감이 없지 않지만 그 기대가 크다. 전북도가 수출 기업들을 위해서 긴급 경영안정 자금으로 1백억원을 마련해 지원하기로 방침을 굳힌 것이다. 최근에 엔화의 환율이 하락하면서 수출 시장에서 일본의 기세가 너무 드세다. 그래서 한국기업들은 일본의 도전을 강하게 받고 있다. 그리고 지금 일본에 개척해둔 시장을 지키는 것도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전북도의 엔저 피해 최소화에 큰 기대를 거는 이유는 분명하다. 지원 대상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전북도는 자금을 지원 방침과 함께 신규 시장 개척과 역량강화 교육에도 마음을 쓰고 있을 터이다. 전북도가 구상하고 계획한 그대로 수출 경쟁력을 더 강화 시킨다면 미래가 어두운 것만은 아니다. 그래서 전북도에게 당부하고 싶은 게 있다. 그것은 저번에도 말했던 건데 과학농정을 펼쳐야겠다. 도지사가 농생명 관련 산업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도내 출연기관장들과 간담회를 가진 적이 있기에 하는 말이다.

지금 엔화 가치의 하락이 보통 고민거리가 아니다. 전북 농산물의 일본 수출이 보통 애를 먹고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관계자들의 호소에 따르면 팔수록 적자라는 것이다. 전북도는 지금의 이 어려움을 당사자들만의 문제로 보아서는 안 된다. 전북도는 수출 경쟁력 강화와 농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 뛰어야 한다. 전북도는 그동안 한국 농업의 선두 주자의 자리를 확실히 하겠다고 말해왔던 터이다. 도정의 우선순위로 농정을 말한 것도 그 때문일 터이다.

전북도는 엔저 피해 최소화를 도모하는 중에 도내 농가의 입장을 헤아려야 한다. 그러려면 도내 농산물이 수출 시장에서 어떤 대우를 받고 있는지 알아야 한다.국내 소비시장에서도 제대로 된 대우를 못 받고 있는 중에 수출시장에서도 터덕거리고 있음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전북도도 잘 알고 있는대로 우리 지역은 전통적인 농도이다. 그러므로 도내 농가들이 고통을 받게 해서는 안 된다. 이농 현상이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닌데 전북도는 소득 작목의 다양화를 시도함과 동시에 식품산업 쪽에도 신경을 써야겠다. 전북도가 엔저 피해 최소화에 나섰으므로 더욱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주었으면 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