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탄소산업의 높은 부가가치 창출

탄소산업 쪽에서 밝은 소식이 들리고 있다. 그동안 산업분야와 관련해서는 밝은 소식이 드물었는데 매우 반가운 일이다. 불과 수년 전만해도 탄소산업의 불모지였던 우리 전북이 높은 부가가치 창출로 그 위상을 한껏 드높이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지역경제에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칭찬이 아깝지 않다. 그 대표기업인 효성이 지난해 5백억 이상의 매출을 올렸고, 전지를 만드는 비나텍은 240억을 올렸다. 그리고 항공기브레이크를 만드는 데크카본도 87억의 매출액을 올렸다. 그러므로 나머지 49개 기업들의 매출액까지 합산하면 그 규모가 크다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이제 전북의 탄소산업이 전국적인 지명도를 갖고 있음은 분명하다. 전북이 탄소산업의 중심지라는 자부심을 가져도 좋을 법하다. 그래도 탄소산업 관련자들은 생각하는 것이 겸손해야 한다. 경상북도가 탄소산업에 뛰어들어 후발주자의 모양새를 분명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경북이 후발주자이므로 명분에 있어서는 이쪽보다 분명히 딸리지만 경쟁으로 치닫는 것보다는 이익을 창출하는 쪽에 포커스를 맞추어야 한다. 인프라면에서는 저쪽이 이쪽보다 여러모로 유리하니까 말이다. 그러므로 경상북도가 경쟁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으면 이쪽에도 좋을 게 없다. 그런점에서 전북도가 보여주고 있는 유연한 자세는 매우 믿음직하다.

전북도는 탄소산업을 백년 먹거리 사업으로 키워야 한다. 그러면 전북의 메가탄소밸리 조성사업과 경북의 융복합 탄소성형첨단부품사업이 서로 윈-윈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전북도가 말했던 대로 역할 분담을 분명히 해야 한다.전북도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그것을 말해왔던 터이다. 전북도는 지난 수년간 탄소산업에 힘을 쏟으면서 도민들의 기대도 한껏 부풀려 놓았다. 도지사는 도민에게 약속하고 천명했던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지난 제9회 국제탄소페스티벌 개막식에서 전북지역을 탄소산업의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던 거 말이다. 전북도와 도지사는 '탄소산업 4대전략기지 조성을 위한 비전선언문'을 통해서 밝혔던 것을 매일 상기해야 한다.

도민들은 탄소산업과 관련해 기대가 크다. 그러므로 전북도와 도지사는 탄소 밸리 사업이 탄력을 받도록 해야한다. 훨씬 더 많은 힘을 실어서 그 발전상이 괄목할 정도가 돼야한다는 이야기이다. 전북도는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경북과의 공조로 공동의 이익을 도모한다 해도 탄소산업 우위 선점은 매우 중요하다. 그러므로 전북도는 탄소밸리 국가 산단의 확충에 힘을 쏟아야 한다. 그래서 저번에 주문했던 대로 새만금사업과 식품클러스터사업과 함께 지역경제를 견인하는 트로이카가 되도록 해야 한다.